​신한금융, 리딩뱅크 수성 관측···우리금융은 순익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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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입력 2020-01-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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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하나금융 순익도 각각 전년比 9.8%·2% 증가 예상

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큰 순이익을 낸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지주는 희망퇴직과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2018년보다 순익이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4920억원으로 예상된다. 2018년 말 3조1570억원 대비 10.6% 증가한 규모다. KB금융지주는 2018년 말 3조690억원보다 9.8% 증가한 3조3140억원의 순이익이 예상된다.

실적이 전망치 수준에서 발표된다면 신한금융은 리딩뱅크 자리를 지키게 된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이자이익을 순조롭게 늘리는데 성공해 순익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은행, 카드 등 자회사에서 실시한 희망퇴직 비용을 반영하면 기대만큼 순이익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KB금융도 신한금융 못지 않은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4분기 희망퇴직과 성과급 추가반영 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보여 실적개선에 성공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출처=각 금융지주, 에프앤가이드]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2조5070억원의 순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말 2조2400억원 대비 11.9% 증가한 규모다. 하나금융은 우리금융과 함께 DLF 사태로 400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아울러 희망퇴직 비용도 17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예상되는 비용이 상당하지만 외화환산이익 860억원이 이를 일부 상쇄해 전체 순익을 끌어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금융은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순익 하락이 예상된다. 우리금융의 지난해 누적 순익 전망치는 1조9780억원이다. 전년 말 2조190억원 대비 2% 감소한 규모다. 1400억원으로 예상되는 희망퇴직 비용과 400억원 규모로 관측되는 DLF 충당금 추정치가 반영되면서 전체 순익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지주의 4분기 순이익은 통상 희망퇴직, 성과급, 계절성 물건비, 충당금 지출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부진한 경향이 있다"며 "지난해에는 2018년보다 희망퇴직 비용이 적었고, 비이자이익과 비은행 자회사 부문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대체적으로 순익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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