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美·이란 일촉즉발에 "시시각각 보고받고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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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1-0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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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르무즈 파병 문제엔 "상황 엄중·신중히 대처"

  • "교민안전 최우선...당국과 긴밀 협의하고 있어"

  • 해리스 발언에 "일일이 답변 필요성 느끼지 못해"

이란이 미군에 보복 공격을 감행, 양국 간 전면전에 대한 우려가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청와대가 관련 동향을 시시각각 보고 받으며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8일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란 상황과 관련해 교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외교부가 중심이 돼 현지 당국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청와대는 현재 상황을 시시각각 보고받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3일(현지시간) 이란의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드론 공격으로 폭사시켰다.

이에 반발한 이란 혁명수비대는 8일(현지시간) 이라크 내 미군기지를 미사일로 공격해 양국 간 일촉즉발의 대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고 대변인은 이후 춘추관 브리핑에서도 "지금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교민의 안전 문제와 경제에 미칠 영향"이라며 "모든 상황에 대해 시시각각으로 보고받고 상황을 면밀히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민 안전은 당국과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며 "이미 많은 조치가 시행됐고 여러 경우의 수가 있기 때문에 상황 발생 시 대처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부연했다.

 

지난 6일 오후 청와대에서 고민정 대변인이 청와대 조직·기능 재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 "경제 분야 대책회의도 계속 이어지고 있고 관계된 모든 부처에서 (회의가) 돌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보통 일주일에 한 번 열리는 지금 상황이 굉장히 엄중하기 때문에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를 어제도 열었고, 이번 주에 추가로 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늘은 경제관계장관 회의를 하며 상황을 공유했다"며 "이 자리에서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와 상황을 파악하고 공유했다"고 전했다.

고 대변인은 또한 언론을 향해 "가장 중요한 것은 보도 하나하나에 신중을 기해주셨으면 좋겠다"며 "국민이 너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청와대는 '호르무즈 파병' 문제에 대해서는 "엄중한 상황인 만큼 신중하게 대처하려고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파병을 요청한 데 대해 "앞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회의 보도자료에서 밝힌 입장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6일 긴급 NSC 상임위 회의를 열고 중동지역 긴장 고조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호르무즈 파병 문제는 직접 거론하지 않은 바 있다.

한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일 고위급 안보 협의 참석 차 전날 미국으로 출국한 바 있다. 미·일 카운터파트(대화상대방)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만나 대북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날 기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언급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답방 추진·비무장지대(DMZ)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동 등재 등 남북협력 방안을 두고 해리스 대사가 인터뷰에서 "미국과 협의로 이뤄져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물었다.

이에 핵심관계자는 "한·미 간에 수시로 소통을 통해 여러 사안을 협의하고 있다는 점은 수없이 말씀드렸다"며 "어떤 사안이든 함께 풀어가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한 나라의 대사가 한 말에 대해 청와대가 일일이 답변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한다"고 일축했다.

 

이라크 내 미군 주둔지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 뉴스가 전해진 7일(현지시간) 밤 백악관 웨스트윙(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서관)에 불이 환하게 켜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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