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기업 총수 신년사로 본 중국 IT업계 화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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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0-01-0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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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샤오미 "5G, AIoT에 8조원 투자"

  • 화웨이 "미중 무역전쟁 속 '생존' 강조…능력없는 관리자 가차없이 퇴출"

  • 레노버 "스마트화 개혁" 강조

중국 주요 IT 업계 총수들이 2020년 새해를 맞아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을 강조했다. 

중국 토종 스마트폰기업 샤오미(小米)는 올래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차세대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제일재경일보 등 현지 언론이 3일 보도했다. 

레이쥔(雷軍)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2일 새해를 맞아 전 직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올해는 5G 사업을 중심으로 스마트폰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AIoT)'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향후 5년간 이 분야에 최소 500억 위안(약 8조3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AIoT와 스마트홈에서 우리가 가진 지속적인 경쟁력을 절대적 승리로 바꿔 스마트 시대 강자의 지위를 철저히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샤오미가 이번에 발표한 투자 계획은 앞서 지난해 5년간 100억 위안을 AIoT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계획에서 대폭 커진 것이다. 다만 세부적인 투자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샤오미는 지난해 스마트폰 매출이 하락세를 기록한 반면, AIoT와 스마트홈 매출은 40% 이상의 고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아주경제DB]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 레노버의 신년사 화두도 '스마트'였다. 양위안칭(楊元慶) 중국 레노버 회장은 1일 올해 신년사에서 스마트화 개혁에 대한 결심을 드러냈다.

양 회장은 "지난해 글로벌 정치형세나 지역 경제기후가 모두 기대에 못 미치면서 다자간 교역도 위축돼 도전에 직면했다"면서도 "하지만 레노버는 35년의 역사적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어려움을 헤쳐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스마트 개혁의 흐름에 계속해서 발맞춰 발전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양위안칭 레노버 회장[사진=바이두]


미·중 무역전쟁의 최대 희생자인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신년사 화두는 그야말로 '생존'이었다. 

쉬즈쥔(徐直軍) 화웨이 순환 CEO는 최근 새해 직원들에게 보낸 신년사에서 "살아남는 게 최우선"이라며 "2020년은 화웨이에게 힘겨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상 2019년과 같은 고속 성장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했다.

쉬 CEO는 또 화웨이는 지난해 미국의 첨단기술 개발 억제의 역경 속에서도 살아남아 발전을 모색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능력한 관리자는 가차없이 퇴출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투부대 대형과 서열을 고도화할 것"이라며 매년 하위 10%의 관리자를 내보낼 것이란 계획을 밝혔다.  성과없는 평범한 관리자나 나태한 직원들을 퇴출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앞서 화웨이를 거래제한 명단, 이른 바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이로 인해 화웨이는 구글, 인텔, 브로드컴 등 여러 미국기업과 거래가 막혀 반도체 부품부터 안드로이드 등 운영체제(OS)까지 공급망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화웨이는 지난해 미국의 압박에도 전년보다 18% 증가한 8500억 위안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증가율인 19.5%에도 다소 못 미치지만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결과가 나온다.
 

화웨이[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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