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업계 간 ‘에듀테크 선두기업’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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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20-01-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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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교육업계의 에듀테크(EduTech, 교육+기술) 경쟁이 본격화됐다. 이미 수년 전부터 에듀테크에 관심을 갖고 선투자한 일부 기업은 올해를 기점으로 상품 다각화 및 고도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에듀테크는 해마다 12%씩 성장해 2025년 전세계 시장 규모가 4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인공지능(AI)이나 가상현실(VR) 같은 기술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생소했던 개념이었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기술들이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접목되면서 에듀테크 역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그러나 아직 국내에서 ‘에듀테크 선두기업’이라 할 수 있는 독보적인 교육기업은 특정하기 어렵다. 학령인구 감소와 경쟁 과열로 새로운 성장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교육기업들의 경쟁이 본격화됐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2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에듀테크와 관련된 제품을 출시한 주요 기업들은 신년사 등을 통해 올해 에듀테크 추진 방향을 제시한 상태다. 교원그룹은 잡지 등 일부 분야를 제외하고 에듀테크를 적용해 교육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 왔다. 교원그룹에 따르면, 교육상품 95%에 에듀테크를 적용했다. 올해는 전사적으로 AI를 접목해 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레드펜 AI수학’을 출시한 이후 AI기반 학습 서비스를 전과목으로 확대해 나가기 위해 개발이 한창이다. 특히 교육대상을 유아에서 영·유아로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AI는 데이터를 어릴 때부터 수집할수록 아이의 적성과 강화해야 할 역량에 대한 더 구체적인 데이터를 모을 수 있다”며 “연령을 낮추어 대상을 확대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평순 회장도 이날 신년사에서 “이제는 ‘누가 더 빨리 AI를 활용할 수 있느냐’가 경쟁의 핵심”이라며 “AI를 잘 이용하고 못 하고의 차이가 경쟁의 우열을 가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웅진씽크빅 역시 지난해에 이어 기존 학습지, 전집 사업과 함께 AI, 증강현실(AR) 등 에듀테크 기술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 11월 출시된 웅진스마트올 사업과 더불어 AI학습 분야에 대한 고도화에 집중해 AI과목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재능교육은 올해 에듀테크 기반의 새로운 개인별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나아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B2B, B2C 시장 별 최적화된 상품으로 코딩 교육 서비스도 강화한다. 대교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사업 전환에 방점을 찍었다. 박수완 대교 대표는 신년사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사업 전환도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며 “제품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에스티유니타스는 지식플랫폼 ‘커넥츠(CONECTS)’의 국내외 정식 출시를 예고했다. 커넥츠는 질문과 답변이 중심인 플랫폼으로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답을 15초 영상, 문제 풀이, 텍스트 등의 형태로 제공한다. 현재 베타 서비스를 통해 데이터를 축적하는 중이다. 추천 알고리즘 등 AI 기술 도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에스티유니타스 관계자는 “1분기 내 국내에서 정식 출시하고, 미국을 중심으로 전세계 20개국에서 동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커넥츠를 통해 교육 분야에서 가장 성공한 소셜러닝(Social learning)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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