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운사들 환경규제 강화에 바이오연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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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12-1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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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강화되는 환경규제로 인해 글로벌 선사들이 바이오연료 사용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19일 트레이드윈즈 등 외신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글로벌 2위 컨테이너 선사인 MSC가 최근 바이오연료를 혼합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SC는 시범사업 초기 바이오연료 비중을 10%만 사용할 예정지만 앞으로는 3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MSC는 바이오연료 사용으로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15~20% 감축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료 비중이 높아질 경우 최대 80% 이상의 온실가스 감축을 전망하고 있다.

프랑스의 CMA CGM도 영국 쉘로부터 바이오연료 수만t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CMA CGM은 저유황유 80%, 바이오연료 20%를 혼합해 사용할 예정이다.

글로벌 1위 해운사인 덴마크의 머스크(MAERSK)도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바이오연료 사용을 시험했고,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선박의 약 10%를 바이오연료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선사들의 이같은 행보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IMO 2020’ 환경규제 때문이다. 국제해사기구(IMO)는 내년부터 운항되는 전 세계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 기준을 3.5%에서 0.5%로 대폭 내렸다.

선사들은 현재 선박 연료로 사용되는 벙커C유는 황 함유량이 높아 스크러버(탈황설비)를 설치하거나 저유황유(VLSFO)를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고비용과 엔진 영향 등의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바이오 연료 혼합 사용 방안을 주목하고 있다.

바이오연료 중 발전설비와 선박에 사용되는 바이오중유는 동·식물성 유지가 주원료다. 삼겹살유나 가정에서 배출되는 폐식용유 등도 원료로 사용한다.

최근 석유관리원이 실시한 실증연구 결과에 따르면 바이오중유는 중유사용 시 발생하는 배출가스로 미세먼지의 주범인 황산화물은 거의 배출되지 않으며 질소산화물은 중유 대비 39% , 미세먼지는 28%, 온실가스는 85% 저감되는 등 환경개선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연간 바이오중유 시장 수요는 연간 50만㎘로 SK케미칼이 연간 28만㎘를 생산하고 있으며 애경유화 등 7개 업체들도 바이오중유 생산에 나서고 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국내 바이오중유 사용 발전소가 늘어났다”며 “앞으로 바이오중유 제조사들은 환경규제에 따른 수혜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GS칼텍스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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