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우드의 나라' 인도 OTT 시장 최강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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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19-12-1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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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우드'의 나라 인도에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Over the Top)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와 인터넷 인프라 개선으로 미디어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넷플릭스와 아마존 프라임과 같은 글로벌 OTT의 진출로 인지도가 상승한 덕분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2018년 기준 5억 달러 수준인 인도 OTT 시장이 급성장해 2023년에는 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OTT는 케이블이나 전파가 아닌 인터넷망으로 방송 프로그램, 영화, 영상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OTT의 Top은 셋톱박스를 의미하는데, 초기에는 셋톱을 기반으로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에서 보는 스트리밍 방식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 서비스를 지칭하는 말로 의미가 확장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도 정부는 '디지털 인디아' 정책을 추진하면서 통신망 확충, 미디어 콘텐츠의 디지털화를 추진 중이다. 여기에 릴라이언스 그룹이 '지오(Jio)' 브랜드를 내세워 통신 시장에 뛰어들면서 파격적인 데이터 조건을 제공했다.

현재 인도의 인터넷 가입자 수는 세계 2위인 5억7000만명에 이른다. 하지만 인도의 인구가 13억명을 돌파한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실제로 인터넷 가입자 수는 매년 13% 수준으로 성장 중이다. 그만큼 미디어 콘텐츠 소비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의 자체 OTT 플랫폼인 '핫스타(Hotstar)'는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방영하며 가입자 수를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2016년에는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등이 시장에 진출했다.

또한 인도의 미디어 기업인 '타임스 인터넷(Times Internet)'은 지난 2월 한국산 비디오 재생 플랫폼 MX플레이어를 1억4000만달러에 인수하기며 OTT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현지 시장조사업체 칼라가토 서베이(Kalagato Survey)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핫스타는 인도 OTT 시장에서 26%를 점유하고 있다. 2위 업체는 지오TV(Jio TV)로 점유율은 23%다. 아마존 프라임은 11%, 넷플릭스는 6%를 점유 중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OTT의 부상은 인도의 영화 배급 구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TV 예고편을 방영하기 앞서 OTT 플랫폼에서 영화를 개봉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아마존 프라임은 발리우드의 대표 배우 '살만 칸(Salman Khan)이 등장하는 영화를 다른 플랫폼보다 2달 앞당겨 상영할 수 있는 콘텐츠 독점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인도는 공용어만 15개에 이르는 국가로 가장 대표적인 언어인 힌두어조차 지역에 따라 통용되지 않는 경우가 있을 정도다.

때문에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힌디어 영화 산업 '발리우드' 뿐만 아니라 타밀어권의 '칼리우드(Kollywood), 텔루구어권의 '톨리우드(Tollywood)', 말라얄람어권의 '몰리우드(Mollywood)', 펀자브어권의 '폴리우드(Pollywood)' 등이 있다.

코트라 무역관은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과 같은 글로벌 OTT 기업은 자체 제작 콘텐츠를 강화하거나 독점 판매권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한국 콘텐츠 제작 기업은 OTT 플랫폼과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 공급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인도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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