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보람상조, 재향군인회상조회 인수전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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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19-12-1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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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수 시 선수금 규모 1위...업계 지각변동 예고

 

보람상조가 재향군인회상조회(향군상조회) 인수전에 참가했다. 선수금만 3132억원인 향군상조회를 보람상조가 인수할 경우 프리드라이프를 제치고 선수금 규모 1위에 올라서게 돼 업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19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보람상조는 지난 17일 진행된 공개경쟁 입찰 후보자 프레젠테이션(PT)에 참석했다. 이날 PT에 참석한 업체는 보람상조를 포함해 한강라이프, 속옷 전문업체 S사, 인수 컨소시엄 등 4곳으로 알려졌다.

향군상조회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대한재향군인회는 경영 효율화 등을 이유로 지분 전량 매각을 추진 중이다. 재향군인회는 지난달 부동산 펀드 관련 시행사 메트로폴리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향군상조회를 매각하려 했지만, 밀실매각 논란과 노조 반발 등을 고려해 공개 매각으로 전환했다. 현재는 법무법인 청담이 매각주간사로 선정돼 모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향군상조회는 선수금 규모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2016년 기준 선수금은 2588억원이었지만, 2017년 2794억원, 지난해 2976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 9월 기준 선수금은 31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업계 5위권 규모로, 프리드라이프와 보람상조(4개 법인 합산), 대명스테이션, 더케이예다함상조에 이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만, 회원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7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사진=재향군인회 홈페이지 캡처]


보람상조의 입찰 참가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향군상조회 인수 시 프리드라이프와의 격차를 크게 벌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보람상조는 보람상조개발, 보람상조라이프, 보람상조피플, 보람상조애니콜 선수금을 합쳐 9월말 기준 총 8769억원을 기록했다. 프리드라이프의 선수금은 9121억원으로, 약 350억원 차이가 난다. 하지만 보람상조가 향군상조회를 인수하면 2000억원이 넘는 차이로 선수금 1·2위 자리가 바뀐다.

매각주간사인 청담은 PT를 진행한 4개 업체를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재향군인회 관계자는 “맨 처음 7개 업체가 들어왔고, 5개사가 PT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4개사만 참여했다”며 “보훈처 복지심의위원회도 진행해야 하고, 객관성을 위해 주간사에 매각을 위탁해 진행하고 있다. 빠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에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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