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중국 대사에 ‘사드 사태 전 관계 회복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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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9-12-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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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 FTA 상품양허 개정, 서비스·투자협상 타결 필요 입장 전달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주한 중국대사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 이전 수준의 한·중 관계 회복에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한국과 중국 간 연간 교역규모 3000억 달러, 누적 상호 투자 2000억 달러 시대의 실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견해다. 이를 위해 활용률이 50%에 머물고 있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상품양허 개정’과 ‘서비스·투자 후속협상’에 조속히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권 부회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추궈홍 주한중국대사 초청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권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중 경제관계의 다음 단계로 레벨 업을 위해 한·중 FTA를 개정하고 후속협상을 타결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한·중 연간 교역규모 3000억 달러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해 11월 중국 관세인하 이후 2000여개 품목의 한·중 FTA 세율이 현지 최혜국대우(MFN) 세율을 상회하고 있는 상태다. 게다가 같은 해 3월 이후 총 제6차 협상 진행했으나, 한·중 FTA 상품양허 개정,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권 부회장은 최근 양국 관계가 긍정적인 변화의 전환점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상호투자, 인적교류가 확대되고, ‘청두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이 추진되는 등 한·중 관계가 빠르게 회복 중”이라며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에 대한 제한조치가 하루 빨리 해제되는 한편, 중국 내국기업과 외자기업 간 동등 대우가 계속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의 말처럼 최근 중국은 한국과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지난 10월 리커창 중국 총리의 현지 시안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시찰과 지난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5년 6개월만의 방한이 대표적인 예다.

그는 이러한 변화를 도약대 삼아 2016년 사드 사태 이전으로 한중 경제관계가 정상화돼야 한고 보고 있다.

권 부회장은 “한·중 경제관계는 지난 3년간 한반도를 둘러싼 복잡한 국제 외교관계 속에서도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상호 투자 규모도 지난해 84억 달러로 2016년 대비 38% 증가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권 전경련 부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박준 농심 부회장, 김진국 하나투어 사장 등 18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사진 = 전국경제인연합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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