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뭐에요?" 세대별 인터넷 은행 이용률 격차 커져...금융디지털 소외문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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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19-12-1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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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터넷 전문은행 이용자 수가 출시 2년 만에 2배 이상 급증했지만, 노년층의 금융 디지털 소외문제는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데이터 전문 업체 나이스디앤알이 발표한 금융소비자 리포트에 따르면 2019년 금융소비자는 현재 평균 3.3개 은행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인터넷 전문은행 이용은 1인당 평균 0.52개로 3년 전 0.21개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30대 젊은 연령층이 가장 높고, 증가 폭 역시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 자료는 올해 8월 22일부터 9월 5일까지 전국 만20~64세 금융거래 소비자 15,1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0.8%p이다

자료에 의하면 20대 ‘카카오뱅크’ 이용률은 2018년 45.3%에서 2019년 60.3%로 15% 증가했다. 30대 역시 2018년 42.6%에서 55.9%로 증가했다. 반면 50세 이상 ‘카카오뱅크’ 이용률은 2019년 25.7%에 그쳤다. 증가 폭은 10%가 채 되지 않아 격차는 더 커졌다.

인터넷 전문은행을 이용하는 20대들은 편리성과 무료 수수료, 트렌드를 읽는 금융 상품 등을 인기 요인으로 꼽았다. 인터넷 전문은행을 이용한다는 대학생 A 씨는 “카카오톡이랑 연동돼 굳이 계좌번호를 몰라도 송금을 할 수 있고 초창기에 수수료가 없어서 편했다”며 “요즘 카카오 저금통처럼 트랜드에 맞는 금융상품도 애용한다”고 말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인터넷 전문은행 사용자의 경우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전자상거래 경험비중이 높다”며 “인터넷 은행의 결제 송금 편의성이 중요한 요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연령층의 낮은 인터넷 전문은행 이용률 문제에 대해선 은행 및 국회 등 전문가들이 아직 해결 방안을 모색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고연령층에서 유입 인구가 곧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모바일 뱅크 특성상, 지점이 없는 점은 고연령층의 접근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당행은 출범 이후 계속해서 어르신 전용 전화상담 라인 운영, 직관적인 UI/IX를 적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모임통장 등 금융서비스 이용이 전 연령대로 확산되고 있어 50대 이상 고객의 비중이 향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국회에서 금융 디지털 소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 제시됐다. 장병완 의원은 ‘고령자 금융 디지털 소외 해소를 위한 정책방안’을 주제로 한 국정감사 정책 자료집을 발간했다.

장 의원은 “금융 분야 기술 혁신 가속화로 고령자의 금융정보 접근한계와 금융 서비스 소외문제가 대두돼 앞으로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문제를 지적하며, △고령자를 위한 금융 서비스 가이드라인 마련 △사고 방지 법적 예방 시스템 운영 △금융 접근성 향상 제품 및 서비스 개발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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