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이수혁 등 14개국 대사에 "한반도 평화 위한 국제 공조 힘써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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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12-1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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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미 이수혁·주벨기에 윤순구·주말레이 이치범 등에 신임장 수여

  • "양극화·저출산·청년실업 등 세계 직면한 공통과제 해법 살펴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이수혁 주(駐) 미국대사를 포함해 새로 임명된 대사 14명에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구축을 위한 국제 공조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에서 추계 공관장 신임장 수여식을 열고 해외에서 근무할 신임 한국 대사들에게 신임장을 전달한 후 환담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이수혁 대사 외에도 윤순구 주 벨기에EU(유럽연합)대사와 이치범 주 말레이시아대사, 서동구 주이스라엘 대사, 장근호 주칠레 대사, 이여홍 주몽골 대사, 천준호 주핀란드 대사, 박노완 주베트남 대사, 이상정 주수단 대사, 김태진 주체코 대사, 정연두 주네덜란드 대사, 우인식 주파라과이 대사, 심재현 주온두라스 대사, 류창수 주가봉 대사가 참석, 신임장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여행자와 교민들을 살피고 해당 국가와의 우호 관계 증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적 지지 확대 등에 힘써 달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수혁 주미국 대사에게 신임장을 전달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외교라는 것이 하면 할수록 우리만 갖고 있는 문제가 아니라 세계 공통의 문제들이 많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며 양극화, 저출산과 고령화, 청년실업, 노인복지, 4차산업혁명으로 인한 고용환경 변화, 기후변화 등 전 세계가 직면한 공통과제를 사례로 꼽았다.

이어 "해당 국가들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다양한 해법들이 있을 것이니 우리나라와 다른 성공 사례가 있는지, 우리 정책에 적용해볼 만한 것이 있는지 살펴 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또 "외교관은 이제 더 이상 외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듯 우리 정책을 보완하고, 상대국의 좋은 정책을 벤치마킹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국제무대에서의 한국 위상이 높아진 만큼 외교,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서 외교관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면서 "어느 나라 하나 중요하지 않은 나라는 없다. 각국과의 관계를 넓고 깊게 발전시킬 수 있도록 또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국제 공조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라고 역설했다.

이에 이수혁 대사는 "3번째 신임장(주유고 대사, 주독일 대사 역임)을 받게 됐다"면서 "국가를 위한 마지막 봉사라는 사명감으로 좋은 성과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 대사는 "전 세계가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있지만, 베트남은 우리 성장동력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나라"라며 "바로 어제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에 동남아시아게임 금메달을 안겨줌으로 인해 베트남 국민들을 단합시키는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제,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를 꼼꼼히 챙겨 성과로 이어지게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천 대사 또한 "핀란드에서는 34세의 여성 총리가 선출되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 밑바탕에는 혁신과 세계 최고 수준의 창업생태계를 구축한 사회적 분위기가 있어서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스타트업의 메카로 성장한 핀란드의 혁신정책이 우리 정책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살피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문 대통령의 지난 6월 핀란드 국빈 방문 이후 양국 관계가 크게 향상됐다"면서 방문 성과가 실질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임 대사들과 함께 동석한 배우자들에게도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이태호 외교부 2차관과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등도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대사 신임장 수여식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문 대통령, 이태호 외교부 2차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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