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이테크 일자리...5개 도시서 90%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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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12-1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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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샌프란·시애틀·새너제이·보스턴·샌디에이고 대부분 일자리 창출

  • "일부 지역만 호황 부작용도...타지역 '저개발 덫'에 빠질 수 있어"

미국 실리콘밸리의 위력이 다시 한번 수치로 확인됐다. 2005년부터 2017년까지 미국의 하이테크(최첨단) 산업동향을 조사한 결과,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 새너제이 등 실리콘밸리 주변 도시의 일자리의 창출이 타 지역에 비해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정보기술혁신재단(ITIF) 연구팀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 기간 만들어진 하이테크 분야 일자리 25만6063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 새너제이, 보스턴, 샌디에이고 순으로 일자리 증가가 많았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약 7만7000개, 시애틀 5만6000개, 새너제이 5만2000개, 보스턴 2만6000개, 샌디에이고 1만9000개의 일자리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이들 5개 도시는 미국 전체의 관련분야 일자리 창출에서 약 90%를 차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워싱턴DC와 댈러스, 필라델피아,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등은 모두 합쳐 총 4만5000개 이상의 해당 분야 일자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이나 텍사스 오스틴도 해당 분야 일자리가 증가했지만, 상위 5개 도시에 비해서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이번 조사에 포함된 나머지 377개 미국 메트로 권역은 사실상 이 분야에서 일자리 창출 능력이 제로(0)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소프트웨어와 제약, 반도체 등 13개 산업 분야가 하이테크 분야로 분류돼 조사대상에 포함됐다.

WSJ는 소수 특정 지역으로의 집중화 현상이 강화됐다며, 하이테크 기업들은 자원이 몰려있을 때 경쟁력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또 특정 소수 지역에 하이테크 일자리가 몰리는 것은 주택가격 상승과 교통 혼잡, 불평등 심화 등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ITIF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미국 대부분의 지역이 "저개발의 덫에 빠질 수 있다"며 양극화 부작용을 경고했다.

 

실리콘밸리의 구글 캠퍼스[사진=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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