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사이버먼데이 매출 역대 최대...아마존도 당일 매출 신기록

사이버먼데이 매출 92억弗 전년대비 17%↑...아마존도 최대 매출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71억弗 그쳐...소매점 매출은 6.2% 감소

'사이버먼데이'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역사를 새로 썼다. 온라인 쇼핑이 폭주하면서 아마존이 이날 역대 최대 당일 매출을 기록했다.

3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날 낸 성명에서 "이번 사이버먼데이 매출이 20여년 역사상 최고"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에서 추수감사절(매년 11월 넷째주 목요일) 연휴 이후 맞는 첫 월요일을 사이버먼데이라고 한다.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이튿날인 블랙프라이데이와 주말, 사이버먼데이까지가 연말 쇼핑시즌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연중 최대 쇼핑대목이다. 사이버먼데이는 연휴를 지낸 이들이 일상에 복귀한 뒤에도 온라인으로 쇼핑을 이어가면서 온라인 매출이 급증한 데서 비롯됐다.

사이버먼데이는 매출로 이미 미국 최대 쇼핑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넘어섰다.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로션인 '어도비 애널리틱스'가 미국 100대 유통업체 중 주요 80곳의 거래를 분석한 결과, 사이버먼데이 당일 매출이 92억달러(약10조9500억원)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사이버먼데이 매출보다 약 17% 불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약 20% 성장해 74억 달러를 기록했다. 블랙프라이데이에도 온라인 쇼핑이 대세를 이루면서 소매점 매출이 6.2% 줄었다.

투자은행 오펜하이머의 한 애널리스트는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이 소비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서의 타당성을 일부 잃었다"고 말했다. 

어도비는 미국 전역이 악천후를 겪은 데다 연말 쇼핑 시즌이 예년보다 짧은 편이어서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에 더 몰려 매출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어도비는 연말 쇼핑 시즌 전체로는 총 1438억 달러로, 지난해(1260억달러)보다 180억달러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AP·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