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세계 최초 내시경 검사로 위점막하종양 진단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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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박재천 기자
입력 2019-12-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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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차병원 소화기내과 조주영 교수.[사진=분당차병원 제공]

분당 차병원(원장 김재화) 소화기내과 조주영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기존 내시경 검사로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위점막하종양을 탄성내시경 초음파를 이용해 진단,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소화기내과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Gastrointestinal Endoscopy’에 게재됐다.

위점막하종양은 정상점막으로 덮여있는 위장벽 심부에 위치한 종양으로 내시경적인 조직검사가 불가능 해 내시경검사만으로는 종양이 악성·양성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또 종양이 병변 점막 아래에 생기기 때문에 조직검사를 진행해도 병변까지 닿을 수 없어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내시경초음파 검사로 종양의 크기, 내부 양상 등 조직 진단을 추정하거나 정기적으로 내시경검사를 시행, 크기의 변화를 관찰해 온 것이 보편적인 진단법이었다.

그러나 이 진단법은 종양이 커질지, 악성으로 변할지 등의 예측이 어려워 치료방침을 세우기 까다롭고, 정확한 진단없이 추적관찰하는 것에 대해 불안하고 답답해하는 환자들이 많았다.

조주영 교수팀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2018년 4~12월까지 위점막하종양으로 내원한 환자 31명을 대상으로 시술 전 위 탄성내시경 초음파를 통해 조직의 경직도에 따라 달라지는 변형률과 시술 후 실제 조직 검사 결과와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이 때 조직병리학적 특성에 따라 조직의 경직도가 다른 점을 이용, 탄성영상으로 위점막하종양의 변형률을 측정했다.

그 결과 위 탄성내시경 초음파에서 지방종, 평활근종, 이소성 췌장, 위장관 기질성 종양, 신경초종의 변형률 평균값이 22.7을 넘을 때 악성 위험도가 있는 위장관 기질성 종양의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 탄성내시경 초음파에서는 조직의 경직도가 낮아질수록 남색, 청록색, 녹색, 노란색, 빨간색 컬러로 나타난다.

소화기내과 유인경 교수 “이번 연구를 통해 실시간으로 진단이 어려웠던 위점막하종양 진단에 불필요한 시술이나 수술을 줄일뿐 아니라 위점막하종양을 예측하고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향후 첨단 진단내시경의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소화기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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