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정치계는 ‘여성시대’.. 34세 세계 최연소 총리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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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12-0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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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당 대표로 산나 마린 선출.."나이·성별 생각 안 해"

  • 핀란드 연정..5개 구성 정당 대표 모두 여성

핀란드에서 전 세계 최연소 여성 총리가 탄생할 예정이다. 핀란드 연립 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5개 정당 대표들도 모두 여성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8일(현지시간)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핀란드 제1당인 사회민주당(사민당)은 안티 린네 총리가 최근 사임하자 이날 회의를 열고 투표를 거쳐 교통부 장관인 산나 마린(34) 의원을 총리 후보자로 선출했다.

투표에서 마린은 안티 린트만 사민당 교섭단체 대표(37)와 32대29로 접전을 벌인 끝에 승리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16년 만에 제1당 자리를 되찾은 사민당은 신임 총리직을 선임할 수 있다. 핀란드에서 이번에 여성 총리가 취임하게 되면 이는 세 번째이며 마린은 최연소를 기록하게 된다. 핀란드에서는 지난 2000년 타리야 할로넨이 총리로 취임해 10년 이상 집권했고, 2010년에도 41살의 마리 키비니에미가 총리로 선출된 적이 있다.

중도 좌파 성향의 사민당에서 부의장을 맡은 마린은 2015년부터 의원으로 일했으며 이후 교통·커뮤니케이션 장관으로 재직해 왔다. 그는 27세 때 탐페레 시의회를 이끌면서부터 핀란드 정치계에서 급부상했다.

마린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내 나이와 젠더(gender·성)에 대해 결코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내가 정치에 입문한 이유와 우리가 유권자로부터 얻었던 신뢰만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핀란드 정부는 중도 좌파 사회민주당을 중심으로 5개 정당이 연립 정부를 구성하고 있는데, 마린 총리 외 나머지 4개 정당 대표들도 모두 여성이다. 핀란드 중앙당 대표와 좌파동맹 대표, 녹생동맹 대표, 스웨덴인당 대표가 모두 30대 젊은 여성 정치인이다. 
 

 8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제1당 사회민주당(사민당) 총리 후보자 선출 투표에서 승리한 34세의 산나 마린 교통부 장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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