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간 교감" vs "탈출이다"…인헌고 사태는 현재진행형

홍승완 기자입력 : 2019-12-09 16:35
인헌고 학생수호연합의 최인호 군, 인헌고 교감과의 통화내용 공개 정치 교사 타파 내용 담긴 대자보 4000장 배부 계획 밝혀
 

인헌고 앞 기자회견에 몰려든 보수단체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23일 오후 서울 관악구 인헌고등학교 앞에서 열린 '인헌고등학교 학생수호연합' 소속 학생들의 기자회견에 많은 보수단체 회원 및 보수 유튜버들이 기자회견을 지켜보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인헌고 일부 교사가 '편향적 정치사상'을 학생들에게 주입한다는 주장과 관련해 해당 학교에서 사실관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2019.10.23 scape@yna.co.kr/2019-10-23 17:24:03/ <저작권자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서울시교육청이 학생들에게 특정 정치사상을 강요했다고 논란을 빚은 인헌고에 대해 징계 대상은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학생수호연합(학수연) 소속 최인호(인헌고 3학년) 군이 나병학 인헌고 교감과의 통화내용을 공개해 논란이 다시 점화됐다.

지난 8일 최 군의 유튜브 채널에 최 군과 인헌고 교감과의 통화내용이 담긴 12분짜리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지난 3일 1인 시위를 하던 학생과 생긴 실랑이를 두고 설전이 오갔다. 공개된 통화내용에서 최 군은 나 교감의 얼굴을 찍지 않았음에도 교감이 자신의 손가락을 꺾고, 피켓을 훼손한 채 자리를 피한 것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반면 나 교감은 촬영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그 장소를 탈출해야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학생을 폭행하고 도주한 교감이라고 표현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결국, 두 명의 대화는 접점을 찾지 못하고 12분만에 끝났다.

나 교감은 9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학생의 1인 시위 당시, 함께 있던 시위대 중 여성 한 분이 사상 주입교육 인정 등 학교 교사가 서명할 수 없는 내용에 서명하라고 강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밀고 당기는 상황이 돼버린 와중에 최 군이 계속해서 촬영하고 있어 촬영을 하지 말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중단하지 않아 하는 수 없이 카메라를 손으로 막고 바닥으로 눌렀다."며 최 군이 주장한 폭행에 대해 당시 상황을 밝혔다.

인헌고는 지난 10월 열린 학내 마라톤 행사에서 일부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반일 문구’를 강요했고 수업 중 학생에게 “일베 아니냐”는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이후 최 군을 포함한 학수연은 기자회견을 하고 정치적 성향 주입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논란이 커지자 시교육청은 같은 달 10월 22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인헌고 학생 전원과 교사들에 대한 특별장학을 실시했다. 이어 “학생들 시각에서 교사들의 일부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으나, 지속적이고 강압적으로 이뤄진 특정 정치사상 주입이나 정치 편향 교육은 없었다”고 밝혔다. 교육청의 장학 결과에 반발해 인헌고 김화랑 군은 교육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 중이다.

인헌고 학수연은 '학생 혁명의 그 날' 대자보 4000장을 인쇄해 이번 주부터 수도권 중심 중고등학교에 대자보를 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자보에는 정치 교사 타파를 주장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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