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둔화에도 반려동물 지출 '쑥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예지 기자
입력 2019-12-05 22:2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中반려동물 작년 1억9000만마리...美 제치고 세계 최대

중국 경제가 미·중 무역전쟁과 소매판매 둔화 등으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지만 반려동물 산업 규모는 커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중국의 반려견 동호인들의 사회관계망인 거우민망(狗民網)을 인용해 올해 도시 거주 중국인들의 반려동물 지출이 220억 위안(총 3조721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9% 급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의 반려견과 반려묘는 지난해 1억8800만마리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를 기록했으며, 오는 2024년에는 2억4800만 마리로 미국의 1억7200만마리를 큰 차이로 앞지를 전망이다.

이는 중국이 개를 식용으로 사육한다는 서양 국가의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는 이유가 저출산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의 신생아 출생자는 1500만명으로, 6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또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 속물적인 것으로 여겨 1980년대까지 금지했던 사회주의 중국의 정책이 바뀐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거우민왕에 따르면 올해 중국 도시지역에서 반려견과 반려묘를 입양한 사람의 절반은 1990년대 출생자들이며, 반려동물 입양자의 88%는 여성이었다. 절반 이상의 반려동물 소유자는 독신이었다.

하지만 중국인들의 이같은 반려동물 사랑은 부작용도 낳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무허가 농장에서 반려견들의 과도한 출산을 유도해 건강을 해치고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사료 업체들이 고급제품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은 고기를 넣은 사료를 생산하는 것도 지적했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의 그레고리 오킨 교수는 2017년 논문을 통해 미국에서 고기를 먹는 개와 고양이가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미친다면서 전체 환경피해의 30%를 차지했다고 주장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