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靑 특감반원 자살, 특검 통해서라도 진상 밝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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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9-12-0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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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에 준엄하게 경고…직무유기하면 그냥 두지 않겠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검찰 조사를 받던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 "검찰이 결백하다면 지금이라도 검·경 합동수사단을 꾸려서 모든 증거와 수사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검경이 함께 철저히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렇게 밝히면서 "그렇지 않다면 민주당은 특검(특별검사)을 통해서라도 이 사건을 낱낱이 밝혀내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검찰 수사관 출신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한 분이 목숨을 버렸다. 이 사건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검·경수사권 조정을 통한 검찰 개혁이 왜 필요한지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검찰에서 이뤄지는 여러 수사상황을 보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선택적 수사라고 아니할 수 없다"며 "경찰서에 증거물로 보과된 특감반원의 유서와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의 이름으로 가져갔다"고 했다.

이어 "그 안에 무슨 내용이 있는지 검찰이 두렵지 않다면 왜 이렇게 무리한 일을 벌이면서까지 증거를 독점하겠느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패스트트랙 수사에 대한 불만도 토로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이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을 막도록 하기 위해, 검찰이 한국당 의원들의 패스트트랙 위반을 확인했음에도 기소하지 않고,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고발 사건도 수사하지 않고 있으며, 다른 야당 의원들을 회유하고 있다는 의혹을 들었다"고 했다.

그는 "검찰이 국민이 아닌 조직에만 충성하기 위해 정치 개입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라며 "이런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법 통과 이전에 기소와 수사에 반드시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모든 여당 의원에 대해선 정작 조사가 다 끝났는데 불구하고 야당 의원들은 나경원 원내대표 하나만 조사하고 다른 의원들은 일체 수사를 하고 있지 않다.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한가"라고 했다.

그는 "오늘부터 저희 당은 검찰에 대해 아주 준엄하게 경고하고 검찰이 이렇게 직무를 유기하면 절대로 그냥 두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말한다"고 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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