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닮은 마녀 등장하는 국립오페라단 ‘헨젤과 그레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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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9-12-0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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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부터 8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국립오페라단 '헨젤과 그레텔'의 한 장면 [국립오페라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이 돌아왔다. 작품에 등장하는 마녀는 마치 대중가수 ‘싸이’와 같이 썬그라스를 쓴 모습으로 변해 춤을 춘다. 춤도 싸이 춤과 동작이 비슷하고 흥겹다. 롤러 스케이트를 신은 14명 캔디천사의 무용도 특이하다. 이렇게 퓨전적인 요소가 살짝 들어 있는 작품이다.

연주와 배우들의 연기, 노래가 탄탄하게 진행되고 과자탑 등 무대 장치도 초,중고생 등 아이들과 함께 볼만하다. 성시연이 지휘하는 코리아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도 들을만하다. 과자로 만든 집이 등장하는 동화 내용과 무대 장치 자체가 연말 분위기와 어울린다.

국립오페라단은 5일부터 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을 공연한다. ‘헨젤과 그레텔’은 독일 작곡가 훔퍼딩크가 ‘그림형제’의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동화집’에 수록된 동화를 바탕으로 오페라로 작곡한 작품이다.

작품은 1893년 12월 23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독일 바이마르 궁정극장에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지휘로 초연돼 지금까지 크리스마스 전후 공연되고 있다.

작품은 연출가 크리스티안 파데와 무대/의상 디자이너 알렉산더 린틀 콤비가 연출과 디자인을 맡았다. 공연의 지휘는 2006년 게오르그 솔티 국제 지휘콩쿠르에서 우승하고 2007년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역사상 최초의 여성 부지휘자로 발탁됐던 성시연이 맡는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로 활동했고 2014년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단장 겸 상임지휘자로 임명됐다.

공연에서 소프라노 캐슬린 김과 소프라노 한은혜가 그레텔 역을, 리투아니아의 메조소프라노 유스티나 그린기테와 메조 소프라노 양계화가 헨젤 역을 맡았다. 페터(아빠) 역은 바리톤 이동환, 이혁, 게르트루트(엄마) 역으로는 메조 소프라노 정수연과 임은경이 출연한다. 과자마녀 역은 테너 정제윤과 민현기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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