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대대적 세대교체 단행…'젊은 리더' 전진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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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12-0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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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왼쪽)과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사진=GS그룹 제공]

GS그룹이 젊은 리더들을 과감하게 정면에 배치했다. 허창수 회장이 15년 만에 물러난 데 이어 대대적인 세대 교체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사장단 평균 연령도 작년보다 3세 가까이 내려갔다. 

3일 GS는 2020년도 임원 인사를 통해 부회장 승진 2명, 대표이사 신규선임 1명, 사장 승진 5명, 부사장 승진 2명, 전무 승진 10명, 전무 외부영입 2명, 상무 신규선임 21명, 전배 2명 등 총 45명에 대한 2020년도 임원인사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원인사는 각 계열사별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번 임원인사의 주요 특징은 성과주의 원칙의 바탕 아래 경영 능력이 검증된 리더들을 사장으로 과감히 전진 배치한 것이다. 미래 환경변화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시시각각 변하는 디지털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하고 민첩한 조직 구조를 갖추기 위해 글로벌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재를 과감히 영입해 중용했다.

이번 인사에서 허연수 GS리테일 사장과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GS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홍순기 사장은 ㈜GS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아울러 김태형 GS글로벌 대표이사(부사장)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최근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탁월한 경영성과를 달성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허연수 부회장은 LG상사에 입사 후 산호세 지사, 싱가폴 법인장직을 수행했다. 2003년 GS리테일 신규점기획담당으로 전입, 대형마트 점장과 편의점 사업부 영업부문장, 전사 상품구매 본부장에 이어 현재 GS리테일의 주력사업인 편의점 사업부 대표 역할을 수행하는 등 경영전반에 걸쳐 다양한 경험을 쌓아 왔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GS리테일의 매출액, 영업이익 등을 3년간 최고 수준으로 달성했으며, 앞으로도 유통 사업분야의 지속적인 성장과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통해 GS리테일의 성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임병용 부회장은 공인회계사와 사법고시에 합격하여 삼일회계법인과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실무를 수행하는 등 세무, 회계, 법률 분야를 두루 섭렵한 전문가다. 1991년 LG 구조조정본부에 입사한 이후 LG텔레콤 전략기획 부문장, ㈜GS 사업지원팀장을 거쳐 ㈜GS 경영지원팀장을 역임했다. 2012년에는 GS스포츠 대표이사를 겸직해 왔다.

2013년 6월 대표이사를 맡은 후 2014년 2분기 이후 단 한번의 적자 없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앞으로도 GS건설의 다양한 신사업을 육성하여 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GS홈쇼핑 영업총괄을 담당하던 김호성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GS홈쇼핑 대표이사를 맡을 예정이다. GS파워 대표이사 조효제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고, ㈜GS 경영지원팀장인 김석환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GS의 CFO를 겸한다. GS건설은 신사업추진실장을 맡고 있는 허윤홍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신사업부문 대표를 맡게 된다.

'젊은 리더'를 과감하게 전진 배치한 이번 인사를 통해 GS 사장단의 평균 연령은 57세로, 지난해에 비해 3세가량 낮아지게 됐다. GS 관계자는 "제2의 도약을 위한 혁신과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세대교체의 발판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부 영입도 눈에 띈다. GS는 김정수 GS칼텍스 경영기획실장(전무), 임범상 GS칼텍스 법무부문장(전무), 곽원철 ㈜GS 사업지원팀 상무, 강동호 GS에너지 신사업개발부문장(상무), 이종혁 GS홈쇼핑 뉴테크본부장(상무) 등을 영입했다.

산업통상자원부 행정사무관을 역임한 김정수 전무는 베인앤컴퍼니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등 글로벌 기업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에너지 사업에 대한 전략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임범상 전무는 행정고시 합격 후 재정경제부 등에서 근무했으며 사법시험 합격 후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법무법인 율촌에서 금융 전문 변호사로서 경력을 쌓아 왔다.

한편 GS건설 허명수 부회장과 ㈜GS 대표이사인 정택근 부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그룹 경영 전반에 대한 지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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