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프라이즈’ 출범... AI ‘카카오i’로 새 먹거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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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19-12-0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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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내 독립기업 ‘AI랩’, 3일 정식 분사

  • 카카오 AI기술 집약한 기업용 메신저 출시 예고

  • “PaaS, Saas 분야 대표 기업으로 성장할 것”

카카오가 사내 조직이었던 ‘AI랩’을 ‘카카오엔터프라이즈’로 독립시켰다. 카카오의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i’을 활용해 기업용 소프트웨어(SW) 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먼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기술·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업용 메신저를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3일,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공식 출범시켰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가 지난 5월 조직개편을 통해 사내 독립기업(CIC)으로 둔 AI랩을 분사한 회사다. AI랩은 AI와 검색, 챗봇과 같은 B2B(기업과 기업간 거래)용 서비스를 개발하는 조직이다. 카카오는 지난 10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출범을 위해 626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AI랩에 소속된 500여명의 인력은 모두 카카오엔터프라이즈로 자리를 옮기고, 그동안 AI랩을 이끌어왔던 백상엽 대표가 수장을 맡는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분사는 B2B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카카오의 의지가 담겼다.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에서 거둔 성공을 기업 SW 시장에서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i를 활용한 사업 모델을 적극 발굴한다. 카카오i는 현재까지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아파트와 현대·기아차에 적용돼왔다. 카카오는 향후 유통과 엔터테인먼트, 소비재 영역으로 카카오i의 영토를 넓힐 계획이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기업용 메신저를 개발 중이다. 업무용으로 적합하면서도 편리함을 갖춘 서비스를 개발하는 게 목표다. 업무 효율성을 향상을 위해 AI와 검색 기능도 적용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합리적인 비용과 안정성, 편리성을 갖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큰 엔터프라이즈 IT 시장에서 ‘서비스형 플랫폼(PaaS)’,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분야의 대표 사업자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올해 B2B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거듭했다. 지난 2월부터 카페 사업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카카오톡 챗봇 주문 오픈베타 서비스(OBT)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올해 하반기엔 식당과 카페를 운영하는 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챗봇 입점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다. 

카카오는 앞서 카카오톡에서 이용자가 원하는 예약과 회원가입, 구매, 상담 등 다양한 활동들을 클릭만으로 연결해주는 카카오톡 비즈니스 서비스인 ‘카카오톡 비즈보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카카오의 챗봇과 카카오싱크(간편 회원가입), 스마트메시징 등의 기술을 모두 담았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를 이어받아 향후 기업들의 사업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추가로 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의 B2B 사업 전략은 네이버의 메신저 자회사 라인과 유사하다. 라인은 일본에서 AI 기술을 묶어 외부 기업에 제공하는 ‘라인 브레인’ 사업을 시작했다. 내년 중에 AI 패키지를 활용한 SaaS 상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오레노레스토랑과 손잡고 AI가 실제 사람처럼 말을 하며 예약을 돕는 솔루션인 ‘AI콜’을 출시했다. 
 

카카오 로고[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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