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홍콩인권법안 추진한 美의원 '입국 금지'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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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19-11-2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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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 "반드시 미국에 반격할 것…중국 의지 과소평가 말라"

중국 정부가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홍콩 인권법)을 만드는 데 관여한 미국 의원들의 입국 금지 가능성을 시사했다.

29일 환구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비자 발급 문제는 주권에 해당하는 것이므로 중국 정부가 입국할 수 있는 사람을 결정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환영받지 않는 사람은 당연히 입국 허용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홍콩인권법안에 관련해 미국 의원들의 중국 입국을 거부할 수 있음을 내비친 셈이다.

겅솽 대변인은 "홍콩과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노골적인 패권 행위"라며 "중국 내정에 개입하고 이익을 해치는 미국의 행위에 대해 반드시 강력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 홍콩인권법안 제정과 관련해 중국이 어떤 강력한 반격 조치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꺼렸다. 겅솽 대변인은 "중국은 엄정한 교섭과 강력한 항의를 해왔고 중국 정부와 인민은 미국의 이번 조치에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인권법안은 테드 크루즈(텍사스), 톰 코튼(아칸소),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이 발의했다. 특히 크루즈 의원은 최근 홍콩을 직접 방문하는 등 시위대를 강력히 지지하는 행보를 보였다. 홍콩 인권법은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하원에서 압도적 표차로 각각 통과된 후 지난 2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인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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