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관절인형, 완구 17개 리콜…카드뮴 최대 9000배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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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19-11-2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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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납, 카드뮴 최소 1.1배~최대 9150.7배 검출

  • 29일부터 '제품안전정보센터'·'행복드림'에 리콜 제품 공개

구체 관절 인형 등 17개 어린이 제품에 리콜(결함 시정) 명령이 내려졌다. 납, 카드뮴 등 유해물질이 안전기준 보다 최대 9000배 넘게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테마파크에서 판매되는 어린이용 완구, 의류·장신구 제품과 피규어‧구체관절인형 등 6개 품목 369개 제품에 대해 10~11월 실시한 안전성 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대상 중 17개 제품에서 기준치보다 최소 1.1배에서 최대 9150.7배 높은 납, 카드뮴, 폼알데하이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이 검출돼 수거했다.
 

국가표준기술원의 안전성 조사 결과, 기준치보다 카드뮴 9150.7배, 납 20.6배 초과검출된 월드스타토이의 '구체 관절 시리즈 26 비비안' 인형.[사진=국가기술표준원]


월드스타토이의 '구체 관절 시리즈 26 비비안'의 경우, 인형의 금속 왕관 액세사리 부분의 카드뮴이 기준치를 무려 9150.7배 초과하고 납 함유량도 20.6배가 넘게 검출됐다. 카드뮴은 신장, 호흡기계 부작용을 유발하고 어린이 학습능력을 저하시킨다. 납에 노출될 경우 피부염·각막염·중추신경장애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우토판매의 '마루인형 3종 홈파티 놀이'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를 300배 초과했다. 미니토의 'MT-ANIMAL' 제품은 납 기준치가 약 37배를 넘는 등 총 5개의 피규어와 구체 관절 인형 제품이 적발됐다.

아쿠아리움, 놀이공원, 박물관 등 테마파크의 기념품 장난감이나 의류·장신구 제품도 다수 적발됐다.

한 국립박물관에서 판매된 유물 발굴 놀이 완구인 코미하우스의 '삼국시대 문화유산 발굴체험-신라'에서는 기준치 대비 납 함유량이 5.0∼182.8배, 카드뮴 함유량은 3.7배 초과했다. 해락유한책임회사의 '씨프렌즈 헤어핀'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함유량이 기준치보다 2.1∼241.7배 많았고, 납과 카드뮴 함유량도 각각 기준치를 1.6배, 1.1∼21.3배 초과했다.

이밖에 국표원은 안전기준에는 적합했으나 국가통합인증마크(KC 마크), 제조년월일 등의 표시 의무를 위반한 56개 제품에 대한 개선 조치를 권고했다.

국표원은 리콜 명령을 한 17개 제품의 판매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오는 29일부터 '제품안전정보센터'와 '행복드림 홈페이지'에 제품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전국 유통매장과 온라인 쇼핑몰과 연계된 '상품판매차단시스템'에도 관련 정보를 등록하고, 소비자·시민단체 및 품목별 관련 부처와 연계해 리콜 제품이 시중에서 유통되지 않도록 감시·조치할 예정이다.
 

리콜 제품 목록.[자료=국가기술표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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