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테마파크에서 판매되는 어린이용 완구, 의류·장신구 제품과 피규어‧구체관절인형 등 6개 품목 369개 제품에 대해 10~11월 실시한 안전성 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대상 중 17개 제품에서 기준치보다 최소 1.1배에서 최대 9150.7배 높은 납, 카드뮴, 폼알데하이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이 검출돼 수거했다.
월드스타토이의 '구체 관절 시리즈 26 비비안'의 경우, 인형의 금속 왕관 액세사리 부분의 카드뮴이 기준치를 무려 9150.7배 초과하고 납 함유량도 20.6배가 넘게 검출됐다. 카드뮴은 신장, 호흡기계 부작용을 유발하고 어린이 학습능력을 저하시킨다. 납에 노출될 경우 피부염·각막염·중추신경장애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우토판매의 '마루인형 3종 홈파티 놀이'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를 300배 초과했다. 미니토의 'MT-ANIMAL' 제품은 납 기준치가 약 37배를 넘는 등 총 5개의 피규어와 구체 관절 인형 제품이 적발됐다.
아쿠아리움, 놀이공원, 박물관 등 테마파크의 기념품 장난감이나 의류·장신구 제품도 다수 적발됐다.
한 국립박물관에서 판매된 유물 발굴 놀이 완구인 코미하우스의 '삼국시대 문화유산 발굴체험-신라'에서는 기준치 대비 납 함유량이 5.0∼182.8배, 카드뮴 함유량은 3.7배 초과했다. 해락유한책임회사의 '씨프렌즈 헤어핀'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함유량이 기준치보다 2.1∼241.7배 많았고, 납과 카드뮴 함유량도 각각 기준치를 1.6배, 1.1∼21.3배 초과했다.
이밖에 국표원은 안전기준에는 적합했으나 국가통합인증마크(KC 마크), 제조년월일 등의 표시 의무를 위반한 56개 제품에 대한 개선 조치를 권고했다.
국표원은 리콜 명령을 한 17개 제품의 판매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오는 29일부터 '제품안전정보센터'와 '행복드림 홈페이지'에 제품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전국 유통매장과 온라인 쇼핑몰과 연계된 '상품판매차단시스템'에도 관련 정보를 등록하고, 소비자·시민단체 및 품목별 관련 부처와 연계해 리콜 제품이 시중에서 유통되지 않도록 감시·조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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