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지하철 주가 석달 만에 최대치 상승 "홍콩 정상화 찾아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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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11-2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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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최고점 대비 20% 폭락했지만…이날 하루에만 3.81%↑

  • 골드만삭스 중립→매입 의견…빠른 회복세 보일 것 전망

홍콩 지하철 주가가 27일(현지시각) 약 석달 만에 최대치로 올랐다. 구의회 선거가 끝난 뒤 홍콩 사회가 빠른 속도로 정상화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다만 향후 홍콩 사태를 둘러싼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해 보인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도시철도 MTR 주가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81% 오른 45홍콩달러로 마감했다. 일일 상승폭으로는 지난 9월 4일 이후 12주 만에 최대라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MTR 주가는 지난 6월 범죄인 인도법(일명 송환법) 반대 시위가 다섯 달 넘게 이어지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현재 주가는 7월 최고점(55.7홍콩달러)에서 20% 가까이 떨어진 상태다.

홍콩 시위가 나날이 격화하면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거나 단축 운행되는 것은 물론, 지하철 역사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화재가 발생하고 기물도 파손됐다. 시위 격화 속 지난달 홍콩 지하철 이용객 감소 폭은 사상 최대치에 달했을 정도다. 이러한 악재가 주가에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24일 홍콩 구의회 선거가 끝난 후 홍콩은 일단 겉으로는 빠른 속도로 정상화로 나아가는 모습이다. 홍콩 시위 사태로 폐쇄됐던 크로스하버 터널도 이날 통행을 재개했으며,  버스·지하철이 정상 운행하는 등 교통 상황은 대부분 안정을 되찾았다. 이에 홍콩 대중교통 절반 이상을 독점하는 MTR 주가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사이먼청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홍콩 상황이 개선되면 MTR이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MTR 주식에 대한 의견을 '중립'에서 '매입'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동시에 주가가 회복되기까지는 현재 상황이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달려있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홍콩 시위 사태가 정말로 마무리 국면에 들어간 것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비록 구의회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85% 이상의 의석 점유율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여전히 시위대의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양보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완강한 입장을 고수하면서다. 이에 따라 범민주진영은 내달 초 또 다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홍콩 시위 격화 속 지하철 역사 입구가 불타는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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