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창린도' 軍 시찰은 처음…통일부 "남북 9·19 군사합의 준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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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11-2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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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부 "남북 접경지역 내 군사적 긴장 우려할 수 있는 행동"

  • 김정은 청린도 찾아 "싸움준비, 전투력 강화가 곧 애국" 강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접경 지역인 창린도 방어부대 등을 시찰하고 “싸움준비와 전투력 강화가 곧 애국”이라고 밝히는 등 대미·대남 압박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25일 정례브리핑에서 북측을 향해 “남북 접경지역 일대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려시킬 수 있는 우려가 있는 행동, 그런 것들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김 위원장의 창린도 방어부대 방문에 대한 통일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남북 간에 9·19 군사합의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정부는 거듭 강조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남북 군사합의는 우발적 무력 충돌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고자 서해 남측 덕적도에서 북측 초도 사이 135㎞ 수역에서 포사격과 해상 기동훈련을 완전히 중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해안포와 함포의 포구·포신에 덮개를 설치하고 포문을 폐쇄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군부대 방문이 처음 사례는 아니다. 내부수요에 따라 접경지역이나 군부대 방문이 이뤄져 왔다”고 전하면서도 “다만,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이번 부대(창린도 방어부대 등) 방문은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남북접경 지역인 창린도 방어부대를 비롯해 ‘서부전선’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청린도는 황해도 남단, 백령도 남동쪽에 있는 섬으로, 북위 38도선 이남에 있다. 광복 이후에는 대한민국 영토였다. 하지만 6·25 전쟁 과정에서 남북 간 점령과 탈환전이 반복되다가 1953년 정전협정에 따라 북한에 인계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부전선에 위치한 창린도 방어부대를 시찰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쳐로, 김 위원장이 방어부대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창린도를 ‘전선(戰線)섬’, 방어대를 ‘조국의 전초선 섬방어대’라고 표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창린도를 방문해 정치사상적으로나 육체기술적으로 철처히 준비할 것을 강조했다. 또 무기체계 점검과 기술관리도 언급, “임의의 단위가 임의의 시각에도 전투임무수행에 동원될 수 있게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이번 창린도 군 시찰은 이달 들어 3번째이다. 그는 지난 16일에는 2년 만에 전투비행술대회를 참관했고, 18일에는 낙하산 침투 훈련을 시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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