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무기한 파업 첫날 오전 열차 운행률 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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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9-11-2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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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체인력 근무 중…파업 참가율 22.7%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20일 서울사옥에서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 후 기자들의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노경조 기자]


한국철도노동조합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첫날인 20일 열차 운행률은 평시 대비 92.2%로 선방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KTX와 일반열차, 수도권 전철 각각 92.5%, 83.0%, 98.6%의 운행률을 보이고 있다. 화물열차 운행률은 40.8%다.

철도노조는 이날 9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했다. 출근대상자 1만4395명 중 22.7%에 해당하는 3262명이 파업에 참가했다. 대체인력을 포함해 현재 1만2049명(평시 대비 83.7%)이 근무 중이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이날 서울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파업으로 인한 국민 불편에 고개 숙여 사과했다. 또 공기업으로서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넘어선 임금 인상은 불가하다고 못박았다.

손 사장은 "합리적인 근무체계를 도입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을 찾지 못해 안타깝다"며 "핵심 쟁점인 4조2교대를 위한 인력 충원과 관련해 노사가 공동으로 수행한 직무 진단과 연구 용역 결과를 토대로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코레일 사측은 1800여명을 단계적으로 신규 채용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노조는 4600여명이 추가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코레일은 정부에 1865명 증원을 요청한 상태다. 손 사장은 "4조 2교대로 가되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 지가 관건"이라며 "노조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부는 공사의 경영 상태나 재정 여건 등을 감안할 때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경욱 국토교통부 2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작정 증원하면 국민 부담이 있기 때문에 코레일이 어떤 자구 노력을 할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검토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한편, 노조 파업으로 인한 코레일의 하루 손실액은 30억원 수준이다. 노조는 지난달 11~14일 전면 파업을 했고, 이달 15일부터 19일까지는 준법투쟁(태업)을 벌였다. 무기한 파업은 2016년 이후 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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