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하방 무풍지대 성장률 '톱3' 지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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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11-1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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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분기 윈난(8.8%)>구이저우(8.7%)=티베트(8.7%)

  • 반면 동북3성 경제 '수렁'…지린·헤이룽장 꼴찌 1, 2위

중국의 올 3분기 경제성장률은 6%로 27년래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9%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뽐낸 중국 지방정부가 있다. 윈난성과 구이저우성이다. 중국 경제성장 주축이 동부 해안에서 서남부 내륙지역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방증하는 사례다.

중국 매일경제신문이 18일까지 발표된 중국 31개 성(省)급 지방정부(자치구·직할시 포함)의 3분기 경제성적표를 집계한 결과, 1~3분기 성장률 '톱3'을 기록한 곳은 윈난성(8.8%), 구이저우성(8.7%), 티베트자치구(8.7%)였다. 

특히 윈난성은 올 들어 3개 분기 연속 성장률 1위를 달렸다. 신문은 현지 정부의 경제 구조조정 노력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윈난성은 담배가 지주산업이다. '담배 대성(大省)'으로 불릴 정도다.

그런데 1~3분기 담배 산업생산 증가율이 2.8%에 불과한 반면, 비(非)담배 산업생산 증가율은 11.5%에 달했다. 바이오제약, 신소재 등 신흥산업 육성 노력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진단이다. 
 

중국경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또 동남아시아 지역과 맞닿아 있는 지리적 강점으로 미·중 무역전쟁, 글로벌 경기 둔화로 대외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1~3분기 교역증가율이 24.9%에 달하는 등 수출입도 호조세를 보였다. 

지난해 성장률 1위 구이저우성은 윈난성에 0.1%포인트 차로 뒤졌지만 여전히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8년 넘게 중국 성장률 '톱3'에 들었다. 2014년부터 빅데이터 산업을 적극 육성해 온 구이저우성은 중국 '빅데이터 허브'로 불린다. 빅데이터 등을 포함한 정보통신 산업 생산액이 1~3분기 전년 동기 대비 92.2% 증가했을 정도다. 

중국의 경제성장 엔진이 동부 연해 지역에서 중서부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전략을 추진하는 중국이 내륙 지역에 고속철도 등 교통 인프라 구축에 나선 게 지역경제 발전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료=매일경제신문]



반면, 중국 경제의 고속성장을 주도해온 동북3성 지역은 성장률 하위권에 머물며 경기침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1~3분기 지린성 성장률이 1.8%로 31개 지방정부 중 꼴찌였다. 심지어 지린성 성도(省都)인 창춘시는 올 3분기까지 성장률이 '제로(0)'를 기록했다. 성장엔진이 사실상 멈춰선 셈이다.

헤이룽장성이 4.3%로 꼴찌에서 둘째였다. 랴오닝성은 5.7%를 기록했지만, 역시 같은 기간 중국 평균 성장률(6.2%)보다도 낮은 수치였다.

올 1~3분기 경제 규모가 가장 큰 '빅3'는 광둥성·장쑤성·산둥성이었다. 이들 3개 지역 국내총생산(GDP)은 각각 7조7191억 위안(약 1283조원), 7조2199억 위안, 6조2309억 위안에 달했다. 성장률은 각각 6.4%, 6.4%, 5.4%로 5~6%대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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