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 등 한국차 브랜드, 글로벌 시장 역성장 속 점유율 확대.... 'SUVㆍ친환경차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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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9-11-1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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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역성장에도 선방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수익성 강화 등을 위해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인기가 한몫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유럽 시장에서도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보고서 '해외 주요 자동차 시장 및 정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 해외 주요 시장의 승용차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6% 감소했다.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한국 브랜드는 미국과 EU 시장에서 SUV 신모델과 전기동력차 투입 전략이 성공하며, 감소율이 2.9%에 그쳤다.

이 덕분에 한국 브랜드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올해 1~3분기 7.5%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대비 0.2% 증가한 수치다.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호실적을 거둔 게 큰 영향을 미쳤다. 일단 현대차의 ‘팰리세이드’와 기아차의 ‘텔루라이드’ 등 대형 SUV 신차 중심으로 승용차 판매가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증가(3.3%)했다. 올해 1~3분기 시장점유율은 7.7%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0.3% 포인트 올랐다.

이 같은 분위기는 당분간 미국 시장에서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 등에 대한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 앤 드라이버(CAR AND DRIVER)'가 실시한 7인승 대형 SUV 비교 평가에서 텔루라이드와 팰리세이드가 나란히 종합 1·2위에 올랐다.

카 앤 드라이버는 포드 ‘익스플로러’, 텔루라이드, 팰리세이드, 뷰익 ‘엔클레이브’, 마쓰다 ‘CX-9’ 등 동급 5개 차종을 차체(패키지·공간성), 파워트레인, 주행성능, 운전의 재미 등 4개 항목별로 가중치를 달리 부여해 평가했다.

텔루라이드는 총점 255점 만점에 215점으로 1위에 올랐다. 팰리세이드는 여기서 2점 모자란 213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CX-9(203점), 익스플로러(188점), 엔클레이브(187점) 순이었다.

텔루라이드와 팰리세이드는 각각 "고객이 원하는 모든 것을 담은 차", "공간 활용성이 뛰어난 SUV"라는 총평을 받았다.

EU 시장에서는 소형 세단과 SUV 기반 전기차의 선전으로 한국계 브랜드의 판매만 증가(0.7%)했다. 시장점유율도 올해 1~3분기 6.8%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0.2% 포인트 더 늘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세계 자동차 판매가 2년 연속 비교적 큰 감소세를 보이는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 있는 현상"이라며 "이러한 어려움에서도 한국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것은 올해 투입된 신형 SUV와 전기동력차 모델이 크게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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