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덕에 다시 뜨는 러브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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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기자
입력 2019-11-1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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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제 유가가 다시 오르자 '러브(러시아·브라질) 펀드'의 수익률도 덩달아 뛰고 있다. 원유 가격이 두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 주요 지수들이 크게 상승한 덕분이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으로 국내에 설정된 11개 러시아펀드의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은 6.46%다. 해외 주요 지수에 투자하는 펀드 중 가장 높다. 브라질펀드는 한 달간 1.96% 올랐다. 최근 3개월간 -3.14%로 부진했지만,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가 높아지면서 천연자원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와 브라질 펀드의 성과도 좋아진 것이다. 최근 국제 유가는 공급과잉 우려에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 합의와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불확실성 경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 서부텍사스유(WTI)는 지난달 이후 7%가량 올랐다.

그러자 증시도 뛰었다. 지난달 이후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는 10만4745.32에서 10만6556,88로 2%가량 뛰었다. 올 한 해 동안에는 21%나 올랐다. 연금개혁 통과로 정부가 조세제도 개혁, 공기업 민영화에 적극 나설 거란 기대감도 증시에 긍정적이었다. 

같은 기간 러시아 RTS 지수는 1333.91에서 1441.15로 약 8% 상승했다. 특히 러시아 펀드의 올 한 해 수익률은 30.82%로, 해외 주요 지수에 투자하는 펀드 중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1.48%다.

올해 러시아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펀드는 ‘한국투자KINDEX러시아MSCI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이었다. 이 펀드는 올해 48%의 수익률을 냈다. 이 외에 ‘미래에셋인덱스로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39.10%), '키움러시아익스플로러증권투자신탁'(33.79%)의 수익률도 높았다.

브라질 펀드 중에선 올 한 해 ‘한화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이 18.50%로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이어 ‘미래에셋연금브라질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16.21%),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15.97%)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러브 펀드는 수익률 상승과 함께 환매도 늘고 있다. 러시아 펀드에선 연초 이후 157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브라질 펀드에서는 344억원이 순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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