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군제와 정면승부, 11번가·G마켓 '토종 이커머스'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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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9-11-1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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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CI [사진=11번가]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들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 광군제(11월 11일) 당일, 우리나라 토종 이커머스 기업들도 역대 최고 실적에 활짝 웃었다.

올해 론칭 11주년인 11번가는 ‘11번가의 날’로 정한 십일절(11일)에 역대 최대 성과를 올렸다. 당일 하루 거래액 1470억원을 돌파한 것.

이는 지난해 11월 11일 당일 거래액 1020억원보다 무려 44% 증가한 실적이다. 1분당 1억200만원 이상 판매된 것으로, 이날 오전 9시부터 고객들이 몰리면서 사상 처음으로 시간당 100억원 이상 거래액을 기록했다.

하루 구매 고객수는 111만명으로 전년 동일 대비 38% 늘었다. 판매 상품수량은 429만개로 역시 지난해 대비 53% 급증했다. 1분당 약 3000개 상품이 판매된 셈.

판매자들도 덕분에 대박을 냈다. 이날 하루 1억원 이상 판매한 셀러(Seller) 수는 전년 같은 날 대비 24% 늘었고, 셀러당 거래액도 29% 증가했다.

상품 별로 완판 행렬이 이어졌다. 이달 1~11일간 최고 인기 상품은 삼성 16kg 대용량 건조기(거래액 기준 1위)와 아웃백 할인권(판매수량 기준 1위)이었다.

같은 기간 1초당 가장 많은 수량이 팔린 인기 상품은 투썸플레이스 아메리카노 e쿠폰으로 1초당 67개, 4000장이 1분 만에 모두 팔렸다. 십일절 ‘타임딜’에선 무려 총 36만여 개 상품이 완판됐다.

 

[그래픽=11번가]



11번가의 이런 성과는 단순한 할인쿠폰이 아닌 MD들의 탄탄한 상품력에서 비롯됐다. 지난 2월부터 시작한 ‘월간 십일절’로 축적된 구매분석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선호 상품을 최적의 가격으로 사전 준비한 전략이 명중한 것. 또 2008년부터 매년 11월 11일 대규모 행사를 해온 노하우가 ‘론칭 11주년’ 최고의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자평이다.

이상호 11번가 사장은 “론칭 11주년을 맞은 ‘십일절 페스티벌’이 역대 최고의 성과를 달성, 중국 광군제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대신하는 우리나라 대표 쇼핑 축제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말했다. 

 

[그래픽=이베이코리아]



G마켓과 옥션, G9 운영사인 이베이코리아의 연중 최대 할인행사 ‘빅스마일 데이’도 대박을 냈다. 

13일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2일까지 빅스마일 데이 기간 누적 판매량이 3500만개를 돌파했다. 하루 평균 290만개씩, 시간당 12만개씩 팔린 셈으로 역대 행사 실적 중 최대 규모다.

행사 첫해인 △2017년 11월 약 2000만개 △2018년 11월 3200만개 △2019년 5월 2800만개 등에 이어 이번에 3500만개를 추가해, 4회차 만에 누적 판매량 1억1500만개를 달성했다.

거래 규모도 커졌다. 이번 빅스마일데이 참여 판매자의 거래액은 10월 같은 기간 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삼성전자, LG전자, 필립스코리아, 다이슨 등 공식 브랜드관을 운영한 48개 대형 브랜드의 거래액도 평소보다 70% 이상 신장했다.

김태수 이베이코리아 영업본부장은 “파격적인 할인쿠폰과 함께 브랜드사와의 제휴를 통해 인기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마련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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