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아시아나항공 최고 경쟁력 갖추도록 지원 아끼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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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19-11-1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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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산업, 아시아나 매각 우선협상자로 HDC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 선정

  • 본입찰에 인수금액 약 2조5000억 원 써 내…본협상 순항시 매각 연내 마무리될 듯

  • 건설ㆍ호텔ㆍ레저ㆍ면세업에 물류ㆍ관광업으로 사업영역 확장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본사 대회의실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12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자 최종 선정과 관련, "HDC현산은 우선협상대상자로서 계약이 원활히 성사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계약 이후에는 아시아나항공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몽규 회장은 이날 우선협상대상자 최종 선정 직후 서울 용산구 HDC현산 본사 9층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강조했다. 

정 회장은 특히 "인수 후 신형 항공기와 서비스 분야에 대해 지속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HDC현산은 앞으로 항공산업뿐이 아닌 모빌리티 그룹으로 한 걸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모빌리티 사업 방향 방향에 대해 "항만사업도 하고 육상·해상·항공을 함께 하는 방안을 연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인수 후 인력 구조조정, 항공사 명칭 변경 등 계획과 관련 각각 "현재까지 생각해보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바꿀 생각이 없다"고 답변했다.   

이에 앞서 아시아나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본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매각 절차는 연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이 1988년 출범 이후 31년 만에 금호그룹을 떠나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의 품에 안기게 됐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최종입찰에 참여한 3개 컨소시엄 중 HDC·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 달성 및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있어 가장 적합한 인수 후보자라는 평가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HDC현산 컨소시엄은 본입찰에 약 2조5000억원을 써내며 일찌감치 다른 인수 후보자들을 따돌렸다. 경쟁 후보였던 애경·스톤브릿지 컨소시엄은 8000억원가량 낮은 약 1조7000억원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기존 호텔, 레저, 면세업과 연계한 관광산업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HDC현산은 2015년 호텔신라와 손잡고 HDC신라면세점을 통해 면세점 시장에 진출했다. 이어 올해 8월에는 한솔오크밸리 리조트의 운영사인 한솔개발 경영권을 인수하고 사명을 'HDC리조트 주식회사'로 변경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기존 리조트와 호텔, 면세점 등의 사업을 연계해 다양한 사업 모델을 만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 부동산 개발을 통해 조성한 복합시설과 항공업을 연계하면서 기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HDC현산은 이번 인수전이 마무리되면 앞으로 아시아나항공을 1위 항공업체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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