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보다 주식'··· 위험자산 선호에 펀드자금 이동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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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19-11-1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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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국내 펀드 자금도 채권형 펀드에서 주식형 펀드로 이동하고 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국내채권형 펀드 275개의 설정액은 32조6563억원이다. 최근 한 달 새 9146억원이 순유출된 것이다. 국공채권(-79억원), 회사채권(-1702억원), 일반채권(-7365억원) 등 모든 펀드에서 자금이 이탈했다.

연초 이후 국내채권형 펀드에는 총 9조8772억원이 유입됐다. 장기간 이어진 저금리 기조에 더해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진 탓이다.
그러나 최근 미·중 무역협상 진전과 함께 경기 불확실성이 완화되자 채권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 가격도 내려갔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8일 기준 1.518%를 기록했다.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8월 19일(1.093%)과 비교하면 42.5bp 올랐다. 그만큼 채권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회복되며 주식형 펀드에는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국내주식형 펀드 961개의 설정액은 총 53조791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1개월간 3201억원이 들어왔다.

액티브 주식펀드에서 3139억원이 순유출됐으나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주식펀드에 6340억원이 유입됐다. 앞서 국내주식형 펀드는 연초 이후 총 1조342억원이 순유출되는 등 채권형 펀드와는 상반된 자금 흐름을 보였다.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 간 수익률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국내주식형 펀드는 최근 1개월 기준 평균 6.87%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에 비해 국내채권형 펀드는 -0.53%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도 국내주식형 펀드(4.38%)가 국내채권형 펀드(1.91%)보다 높았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이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폐할 거란 기대감에 글로벌 자산시장은 '리스크 온(위험자산 선호)' 모드"라며 "연말 특수효과를 비롯해 미·중 무역분쟁의 부분 타결로 연초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거란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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