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中바이두, 경기둔화에도 3분기 기대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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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11-0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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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아이치이 '호조'

중국 최대 검색 엔진인 바이두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올해 3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중국 경기둔화 등의 여파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비디오 스트리밍 플랫폼 아이치이의 호조로 부진을 피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장 마감 후 바이두가 발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 감소한 280억8000만 위안(약 4조64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82억 위안)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275억 위안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63억7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그러나 비일반회계기준(Non-GAAP)을 적용하면 43억9000만 위안의 흑자로 바뀐다. 

바이두는 "3분기 순손실 규모가 큰 이유는 바이두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트립닷컴(구 씨트립)의 시가총액이 떨어져 비현금성 평가손실이 반영된 탓으로 장부상 손실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바이두는 "9월 1일 활성이용자(DAU)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늘어 1억8900만명에 달하는 등 검색분야에서 시장 점유율을 올리고 있다"면서 "올해 초 바이두가 어닝쇼크를 기록한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바이두 주가는 나스닥에서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4.65% 이상 상승했다.
 

[사진=바이두]

2000년 중국 베이징에 설립된 바이두는 현재 중국 온라인 검색엔진 시장 70%를 장악한 검색공룡으로 성장했다. 최근엔 중핵인 검색사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 첨단 기술에 수십억 달러씩 쏟아부으며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다만 현재로선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는 것은 아이치이다. 아이치이는 매출이 74억 위안으로 7% 늘어나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계약 건수는 9월에만 1억580만건에 달했다.

리옌훙 바이두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바이두의 AI 약진이 돋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두의 신사업인 AI 사업에서 월별 음성조회가 지난해 대비 4.5배나 증가한 42억건을 넘어섰다"며 "강한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두는 4분기(10~12월) 매출 전망치를 271억~287억 위안으로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는 275억2000만 위안.

바이두는 텐센트, 알리바바와 함께 'BAT'라고 불리는 중국 3대 인터넷 기업이지만 수익 면에서는 양사에 뒤처지고 있다. 

알리바바는 경기둔화에 따른 소비 침체 속에서도 올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1일6~9월 분기(회계연도로는 2020년 2분기) 매출이 1190억2000만 위안(약 19조72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 늘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를 웃돈 호실적이다.

텐센트는 오는 13일 홍콩증권거래소에서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텐센트는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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