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美3대 지수, '사상최고 행진'…유럽 증시도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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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19-11-05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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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 속 상승세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에 5일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 증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우지수 0.53%↑…사상 최고치 출발

오전 9시 50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14.75포인트(0.42%) 상승한 2만7462.1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36포인트(0.37%) 오른 3,078.2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46.80포인트(0.56%) 상승한 8433.20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7월 중순 이후 약 4개월 만에 종가 및 장중 가격 모두에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S&P500지수와 나스닥도 지난주에 전고점을 돌파한 이후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소식과 주요 기업 실적, 경제 지표 등을 주시하고 있다. 무역협상 낙관론이 강화하면서 주가가 탄력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 주말 인터뷰에서 "중국 기업 화웨이에 대한 정부의 판매 허가가 조만간 나올 것"이라면서 "중국과 이번 달에 무역 합의에 도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5월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 수십 곳을 수출 거래 제한기업 명단에 올렸다. 이후 미국 정부는 기업들로부터 화웨이와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판매 허가 요청을 받아 이를 심사해 왔다.

로스 장관은 또 이른바 '1단계 무역협정'을 서명할 미·중 정상회담이 아이오와나 알래스카, 하와이 또는 중국의 어느 지역 등 여러 군데 중 한 곳에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앞서 아이오와를 비롯해 미국 내 어디서든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3분기 성장률과 10월 고용 등 핵심 지표들이 모두 예상을 뛰어넘은 점도 주가 상승에 탄력적으로 작용했다.

유로존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도 예비치보다 상향 조정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줄어들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졌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도 우려보다 양호한 흐름을 지속했다.

S&P500지수 포함기업 중 약 350개 기업이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이들 중 75%가량이 예상보다 우수한 순익을 발표했다.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는 스포츠용품 제조업체 언더아머 주가가 한때 15% 이상 급락했다.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올해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한 데다가 회계문제와 관련해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받았다.

이날 개장 전에는 주요 지표 발표가 없었다. 개장 이후에는 10월 고용추세지수와 10월 공장재수주 등이 발표된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JP모건의 미슬라브 마테즈카 글로벌·유럽 주식 전략 대표는 "역사적으로 경기 침체는 실업률이 바닥을 친 이후 1년 정도 후에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말하면 미국 경제가 지속적인 둔화라고 보기 위해서는 실업률이 상당 기간 상승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현재는 건설적인 상황에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증시,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급등'…4년 반 만에 최고 수준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이날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 진전 기대감 속에 일제히 상승 흐름을 탔다. 전반적으로 1%대의 상승률을 보이며 4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 상승한 1만3136.28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40지수는 1.08% 오른 5824.30으로 장을 마쳤고, 범유럽지수인 유로 스톡스50지수도 3665.21로 전 거래일 대비 1.14% 뛰었다. 영국의 런던 FTSE100 역시 0.92% 상승한 7369.69로 마무리됐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는 장 초반 유로, 파운드, 엔화 등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7.347로 0.32% 정도 상승했고 이같은 달러 강세가 이어졌다.

현재시각 오전 6시50분 기준으로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130 달러로 0.32% 하락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883 달러로 0.40% 떨어졌다.

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108.56엔으로 0.37%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44% 오른 57.01달러에, 브렌트유는 1.26% 상승한 62.47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8.1% 반영했다.

안전자산인 금·은값은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불안감 완화로 위험자산인 미국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달러가치가 강세를 보이자, 금·은값이 내려간 것이다. 

같은 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국제 금값은 온스당 1511.45 달러로 보합했다. 같은 시각 12월물 국제 은값은 1트로이온스(31.1그램) 당 18.045 달러로 0.04% 떨어졌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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