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취소에도 칠레 반정부 시위 격화…민심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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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19-11-0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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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 시위 여파에 경제적 피해 '눈덩이'

지하철 요금 인상 문제로 촉발된 칠레의 반정부 시위가 주요 국제회의 취소 사태에도 식을 줄 모르는 분위기다. 

AP 통신에 따르면 칠레가 나흘 연휴에 들어가는 31일(현지시간) 오후 수도 산티아고에 있는 대통령궁을 중심으로 청년 수천 명이 참가한 시위가 벌어졌다.

지하철 요금 인상을 계기로 사회 불평등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는 시위대는 이날도 기본적 사회 서비스의 개선을 요구하며 거리 행진을 벌였다. 일부 파괴 행위와 경찰과의 대치가 벌어지기도 했지만, 대체로 평화적으로 시위가 진행됐다.

앞서 칠레 정부가 전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 개최 포기를 선언했지만, 시민들의 분노는 멈추지 않고 오히려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지하철 요금 인상을 철회하고 연금과 임금 인상, 의료비 부담 완화, 개각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는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정부는 이날 야권과 사태 해법을 논의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한편 산티아고 지하철 측과 대형 슈퍼마켓 조합은 14일째를 맞은 시위 사태로 각각 380만 달러(44억3574만원)와 13억 달러(1조5177억50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칠레 수도 산티아고의 반정부 시위 현장에서 중무장한 폭동 진압 경찰이 시위대를 뒤쫓고 있다. [사진=산티아고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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