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D·5호선 연장에 김포·검단 기대반 실망반 "두루뭉술…개통하긴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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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19-10-3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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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표 내용 너무 두루뭉술…착공은 하겠다는거냐?"

  • GTX-D·5호선 연장에 김포·검단 '총선용' VS '호재'

  • 일산·파주 "새롭지 않은 내용들…이미 집값에 반영"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대도시권 광역교통 비전 2030' 행사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루뭉술해도 너무 두루뭉술하네요. 언제 역이 착공하고 어느 노선을 지나는지 구체적으로 나왔다면 달랐겠지만, 이미 나온 얘기들이어서 이렇다 할 움직임은 없어요. 내년 총선용 아니냐는 의구심이 많은 게 사실이에요."(검단신도시 현지 중개업소 대표)

"GTX-D(수도권광역급행철도)가 우리 지역만 지난다면 바랄 게 없겠네요. 서울 지하철 2호선이나 5호선만이라도 들어오면 얼마나 좋을지···"(김포 한강신도시 현지 중개업소 대표)

31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광역교통 2030' 비전을 발표한 뒤 김포, 검단, 일산 등 수도권 서부권은 기대반 실망반이었다.

정부가 새롭게 들고 나온 GTX-D노선이 김포와 검단을 지날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면서도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이 상당했다. 더구나 이번 발표에 담긴 한강선 연장안도 착공 확정이 아닌 검토를 하겠다는 수준이어서 기존에 있던 개통에 대한 불확실성은 걷히지 않았다.
 


이날 정부는 수도권 서부권에 GTX-D 신규 노선 신설 검토안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김포, 검단과 하남지역의 연결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이들 지역은 3기 신도시에 비해 교통정책에서 소외돼 미분양이 대거 발생하는 등 베드타운(bed town) 전락에 대한 우려가 상당하다.

그러나 김포와 검단 지역에서는 검토 단계일 뿐 구체적인 노선이 나오지 않아 “기대는 금물”이라는 반응이 다수다.

더구나 이들 지역 주민들은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김포한강선)에 대한 착공 여부가 31일 발표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 역시 “검토하겠다”는 수준이어서 실망감이 가득하다. 국토부는 검단지역으로 이어지는 김포한강선 방화~양곡 구간 사업에 대한 사전타당성 조사를 용역 중이다.

검단신도시 현지 중개업소 대표는 “이번 발표에 GTX-D 노선과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안이 담기긴 했으나 구체적인 노선이 담긴 것도 아니고 몇 년도에 착공하겠다는 식의 내용도 포함되지 않았다. ‘총선용’이라고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추석을 전후로 3기 신도시 추진에 대한 불확실성과 상한제 예고 등으로 서울 투자자들이 미분양 물량을 사들이긴 했지만, 이번 발표만으로 매수세가 급격하게 늘긴 힘들 것 같다”고 내다봤다.

경기도 김포 한강신도시 일대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발표가 너무 뜬구름 잡기 식이라는 반응이다.

현지 중개업소 대표는 “GTX-D의 경우 내년에나 대략적인 노선을 알 것 같은데, 확정도 안 하고 마구 발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곡∼소사선 일산·파주 연장, 서울지하철 3호선 운정 연장안 등도 이번 비전에 담겼다. 정부가 고양 창릉을 3기 신도시로 지정한 후 일산신도시와 파주 운정신도시 일대는 ‘3기 신도시 반대 집회’를 여는 등 강하게 반발했었다.

이들 지역 역시 이번 발표가 호재라고 인정하면서도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일산역 인근 중개업소 대표는 “대곡~소사선 연장은 이미 계속 언급돼 기대감이 집값에 반영된 지 오래다. 짓고 있는 e편한세상일산어반스카이는 웃돈이 2000만원가량 붙었다”면서도 "킨텍스와 일산역 인근 아파트들은 매수세가 조금이나마 살아나는 분위기나 구축은 그럴 기미가 전혀 없다”고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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