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둘기적' 기준금리 인하… 원·달러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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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입력 2019-10-3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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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3번째 0.25%p 인하… 성명에 "목표 범위 적절한 경로 평가" 문구 삽입하며 동결 시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추가인하를 단행하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압박을 받으며 출발했다. 하지만 시장은 다소 비둘기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성명 문구를 통해 향후 금리동결에 대한 전망이 우세하면서 급격한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1원 내린 1165.0원에 개장했다. 9시 31분 현재에는 116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환시장은 미 기준금리 인하가 이날 환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미 연준은 3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1.75~2.00%에서 1.50~1.75%로 0.25%포인트 내렸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세 번째 인하다.

연준은 회의 후 성명에서 9월 문구 중 "경기 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하겠다"는 문구 대신 "기준금리 목표 범위의 적절한 경로를 평가하겠다"는 문구를 넣었다.

시장은 이 문구를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현 상태로 유지하거나 최근 3번의 인하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평가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파월 의장도 연설에서 "경제 상황에 대해 들어오는 정보가 우리 전망과 대체로 일치하는 한 지금의 통화정책 기조는 계속 적절할 것 같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이 메시지가 금리 인하를 보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상황을 시사하는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김태현 NH선물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연설을 통해 이번 FOMC가 매파적일 것이란 우려가 해소되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다"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다소 비둘기적으로 평가될 수 있는 FOMC 이벤트를 소화하며 하락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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