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 시대 벗어나기 위한 투자는 바벨전략"

신동근 수습기자입력 : 2019-10-18 18:42

[사진=메리츠종금증권 제공]


양극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투자자들이 '바벨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18일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양극화 시대, 나도 부자가 되고 싶다’를 주제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양극화 확대와 축소라는 방향성에 동시에 투자하는 바벨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본수익률이 임금성장률보다 높아진 것을 양극화 확대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자본을 가진 사람이 노동자보다 수익을 더 얻게 되는 현 상황에서는 분배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인환 연구원은 개인이 바벨전략을 통해 양극화 시대에서 벗어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국가별 자산배분 전략 △섹터·테마 투자전략 등을 제시했다.

우선 투자섹터로 반도체를 꼽았다. 반도체시장은 고정비용이 크고 기술력의 차이에 의한 영업이익률이 크게 차이 나는 시장이다.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다.

하인환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시장에서 독과점 위치에 있는 기업”이라며 “업종의 상승 추세가 본격화될 2020년 하반기와 2021년 실적이 반영되면 앞으로도 주가는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유경제와 중고 명품시장 관련 투자도 양극화 극복의 대안으로 봤다. 두 투자처는 양극화가 커질 경우 수요가 점점 늘어날 수 있다. 그는 “공유경제 기업은 단기적으로 부정적이지만, 매출액은 지속 성장하고 있다”며 “일부 한계만 극복하면 양극화를 주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별 자산배분의 대상으로는 미·중 무역갈등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따른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국가인 인도와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를 꼽았다.

하인환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 분쟁을 하며 중국에 있던 공장이 관세리스크를 피하고자 주변국으로 이전하고 있다”며 “베트남을 필두로 한 아시아 신흥국으로 부가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별로 자산을 배분하기 위한 기준은 무역전쟁이 가능한 국가인지, 불가능한 곳인지 여부다.

그는 “미국은 다른 나라의 부도 빼앗아 올 수 있는 국가로 부의 이동이 미국으로 계속될 것”이라며 “무역전쟁이 불가한 홍콩 등의 국가는 내부 불만이 누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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