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 이미 미국산 농산물 구매 시작...WSJ 보도는 '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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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10-17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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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SJ "中, 美농산물 구매약속 불확실…언제까지, 얼마나 구매 의문"

“중국은 이미 미국산 농산물의 구매를 시작했다”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중 정상이 아직 무역 합의에 서명하지 않았지만 중국은 이미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 내용을 반박한 것이다.

WSJ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최대 500억 달러(약 59조4750억원)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약속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구입량과 일정, 미국이 어떤 대가를 감수해야 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주 고위급 무역협상을 통해 무역갈등을 완화하기 위한 1차 합의를 도출했다. 미국은 이달 추가로 시행 예정이던 대중 관세 인상을 보류했고,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 중국이 사들일 미국산 농산물의 규모는 400~500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는데, 이는 기존 중국의 한 해 수입량을 훨씬 넘어서는 양이다. WSJ의 주장은 이 수치들이 확인되지 않은 수치라는 것이다.

WSJ는 사안에 정통안 소식통을 인용해 “이를 달성하려면 중국 정부가 국영 기업들에 크게 의존해야 할 것”이라며 “중국 협상단은 미국산 농산물 구입이 실수요와 공정시장가격에 기반해 이뤄져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과의 부분합의 공식 합의서에 농산물 구매 기간을 늘리는 방법으로 미국의 기대보다 적은 농산물을 구매하기 위한 조건을 붙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내용이 ‘오보’라며 반박에 나섰다. 그는 "우리 농부들은 지금 아주 좋은 보살핌을 받고 있으며, 중국은 이미 구입을 시작했다"며 "별로 놀랍지도 않지만, 중국이 합의에 서명이 돼야 구입을 시작할 거라는 오보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합의가 준비되고 있다"며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이 함께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에 서명이 될 때까지 중국이 구매를 하지 않을 거라는 보도가 있었는데 아니다”라며 거듭 강조하면서 여전히 구입 규모가 400~500억 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정상회담을 할 칠레에서 내가 시 주석을 만나기 전까지는 아마 합의에 서명이 되지 않겠지만 이미 이행이 되고 있다"며 "그러므로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다음달 16~17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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