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모디 만나자마자…" 화웨이, 인도와 '백도어 금지' 협약 체결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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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10-1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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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제재받는 화웨이…세계 2대 통신시장 진출할까

미국의 제재 압박을 받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가 인도에서 '백도어 금지' 협약을 체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이 첸 화웨이 인도 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인도시장은 화웨이를 환영할 것이라며 현재 인도와 백도어 금지 협약 체결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도어는 인증 없이 전산망에 침투해 정보를 빼돌리는 장치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화웨이가 백도어가 설치된 자사 통신장비를 통해 기밀을 빼돌릴 수 있다며 보안 우려를 제기해 왔다. 이에 맞서 화웨이는 각국과 자사 장비의 보안 우려가 없음을 보여주는 백도어금지 협약 체결을 추진해 왔다.

화웨이가 인도와 백도어 금지 협약을 체결하면 사실상 인도의 5G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확보하는 셈이다.

인도는 이용자 수로 따지면 중국에 이은 세계 2대 통신시장이다. 인도 정부가 내년 3월 이전 5G 서비스를 위한 경매를 열고 상용화에 돌입할 것이라 밝히면서 인도 5G 시장 공략에 노키아, 에릭슨 등 글로벌 통신장비업체들이 눈독을 들여왔다.  화웨이도 예외는 아니다.  앞서 인도의 4G 통신망에도 화웨이 장비가 사용됐다. 화웨이의 현재 인도 통신시장에서 점유율은 28%에 달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제재로 전 세계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화웨이로서는 인도 시장 진출이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은 그동안 인도에 5G 통신망 구축에 화웨이를 배제해 달라고 압력을 넣어왔고, 중국도 이에 맞서 인도 측에 5G 시장을 화웨이에 개방해 줄 것을 요청해 온 가운데 인도는 그 동안 화웨이 배제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채 중립을 지켜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화웨이의 인도 5G 시장 공략에 청신호가 켜진 모습이다.  그 동안 영유권 등 문제로 갈등을 빚던 중국과 인도가 최근 관계 개선에 나서면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6시간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간 무역·투자 등 방면에서 양국간 관계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중국 수도 베이징의 한 쇼핑몰내 화웨이 매장에서 지난 5월 29일 한 남성이 스마트폰을 작동하는 모습.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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