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광폭 외교 행보... 모디와 회동 후 네팔 대통령과 만나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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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10-1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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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박3일간 인도·네팔 연이어 방문..美 '인도·태평양 전략 견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이틀간 회동을 마친 후 중국 지도자로선 23년만에 네팔을 국빈 방문해 비디아 데비 반다리 네팔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양국의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견제를 위한 광폭 외교 행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네팔 카트만두 대통령궁에서 반다리 대통령과 만나 양국 협력 강화를 주제로 논의하면서 신뢰를 다졌다.

시 주석은 “연내 네팔을 방문해 달라는 반다리 대통령의 요청에 응하기 위해 네팔에 오게 됐다”며 “이번 네팔 방문을 통해 중국과 네팔의 우호적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네팔의 경제 사회 발전을 지지하고 도울 것”이라며 “양국이 교류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다리 대통령도 시 주석에게 “중국 국가주석이 23년만에 네팔을 방문한 것은 역사적 의의가 있는 것”이라며 “중국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전통적인 우의를 다지고 발전한 관계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비디아 데비 반다리 네팔 대통령 [사진=신화통신]

시 주석은 앞서 11일에는 인도에 방문해 모디 총리와 회동 한 바 있다. 두 정상은 이틀간 비밀 회동을 통해 양국 무역 이슈, 투자·인적 교류 확대, 테러 공동 대응, 군사 협력 강화 등을 주제로 논의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인도 모두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진 문명국으로, 두 나라 조상들은 장애를 극복하고 폭넓은 교류를 통해 양국 모두에 큰 혜택을 줬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과 인도는 수교 70주년을 계기로 인문 교류를 넓히고 다른 문화간 대화와 교류를 열어가 아시아 문명에 빛나는 새 역사를 써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디 총리는 "수천 년의 발전을 거쳐 중국과 인도는 이미 중요한 신흥 경제체제로 성장했고 교류 및 협력 강화가 두 나라 발전에 중요한 의의를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11일부터 2박3일간 인도와 네팔을 연이어 방문하는 것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응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을 봉쇄하려는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량 전략에 맞서 인도 등 국가와 협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한다는 것이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신흥 경제 강국인 인도를 우군으로 확보하고, 무역 분야에서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실제 이번 인도 방문에서 양국은 무역과 투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 기구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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