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 김성식 "기업부채 급증 잠재불안 요소… 국내 모니터링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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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입력 2019-10-1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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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연구원 질의 답변서 "금융사 저금리 기조 길어지자 고수익·고위험 자산 투자 확대로 부채 증가"

한국금융연구원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을 유발할 잠재적인 요인으로 기업부채 증가를 꼽았다. 국내에서도 이 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 금융사들의 위험 투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바른미래당 김성식 의원이 14일 금융연구원에서 제출받은 서면질의 답변서에 따르면 기업부채 여유자금이 풍부한 금융회사들이 저금리 기조가 길어지자 고수익·고위험 자산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기업부채 급증 현상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금융연구원은 기업부채 급증은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에서도 공통으로 관측되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의 기업부채는 지난해 기준으로 19조8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국내총생산(GDP)의 151.6%에 달하는 규모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4조5000억 달러)의 4.4배다.

중국의 지난해 회사채 채무 불이행(디폴트)은 전년 대비 4배가량 늘었다. 올해에도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높은 위험도의 레버리지 론이 성행하고 있다. 레버리지론은 부채가 많은 투기등급 기업들이 회사 자산을 담보로 제공하고 추가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신용등급이 낮고 재무적으로 취약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금융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급격히 확대되고 저금리 기조가 계속됐다"며 "기업으로 유입되는 자금의 상당액이 재무적으로 취약한 기업에 집중돼 있는 점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국내에도 금융회사들이 레버리지론이나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대출담보부증권(CLO), 신흥국 채권, 해외 부동산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경향이 목격되고 있다. 이에 금융연구원은 국내 금융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금융연구원은 "이들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는 저금리 기조 아래에서는 부실화 위험이 크지 않을 수 있지만 금리상승 국면으로 전환하게 되면 금융시장 안정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김성식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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