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의 남북축구 대결...내고향,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 폭우에도 관중 5763명 운집

  • 민간단체들이 구성한 공동응원단, 양팀 응원

20일 수원 장안구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 수원FC 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의 경기 내고향축구단이 역전에 성공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수원 장안구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 수원FC 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의 경기. 내고향축구단이 역전에 성공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남북 여자 축구 클럽 간 대결에서 수원FC위민이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이하 내고향)에 역전패를 당했다. 

수원FC는 20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전에서 내고향에 1-2로 졌다.

내고향은 앞서 멜버른 시티(호주)를 3-1로 꺾은 도쿄 베르디 벨레자(일본)와 오는 2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대회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됐다.

북한 선수가 한국에서 열린 스포츠 경기에 나선 것은 2018년 12월 인천에서 개최된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에서 차효심이 장우진(세아)과 짝을 이뤄 혼합복식에 출전한 이후 약 8년 만이다.

축구 종목에서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에 북한 선수들이 한국을 방문했다. 대표팀이 아닌 북한 여자 축구 클럽팀의 방한은 처음이다.

쏟아지는 폭우 속에 수원 캐슬파크엔 관중 5763명이 운집했다.  우원식 국회의장,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등도 경기장을 찾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22회 국무회의 겸 제9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나는 사실 가보고 싶은데 가지 말라고 그래가지고"라며 "응원하는데 손바닥을, 균형을 잘 맞춰 쳐야 한다"라고 최 장관에게 말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참관하지 않았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AFC가 대한축구협회에 서한을 보내 ‘정치적 상황과 분리해 순수 스포츠 국제행사로 진행되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며 “통일부 장관은 그러한 정치적 고려를 배제한다는 차원에서 오늘 경기를 참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남북협력민간단체(북민협),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등 민간단체들이 구성한 공동응원단은 수원FC 위민과 내고향 로고가 그려진 작은 깃발을 흔들며 두 팀을 함께 응원했다. 

AWCL은 아시아 지역 최상위 여자 클럽 축구 대회로 이번 시즌이 두 번째다. 우승 100만달러(약 15억원), 준우승 50만달러(7억5000만원)의 상금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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