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 이훈 "전력케이블 839km, 화재예방기능 미확보"

전환욱 기자입력 : 2019-10-12 00:00
한전 측, 난연케이블 교체 1km당 3억원 비용·시간 부담 이훈 "한전, 면밀한 점검계획, 관리계획 수반하라"
전국의 전력구와 공동구 내 비난연성 전력케이블 중 839km에 이르는 전선들이 화재예방기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전력케이블 안전성의 공백이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 위원회 소속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전으로부터 받아 11일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전력구와 공동구 내 비난연성 전력케이블 1466km 중 43%에 해당하는 627km만 교체가 이뤄지고 나머지 839km는 아직 교체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전은 지난 2015년부터 비난연성 전력케이블 교체사업을 계획해 시행 중이다. 이 사업은 비난연성 전력케이블을 쉽게 타지 않는 성질의 난연성 케이블로 교체해 화재 안전을 더욱 강화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한전은 2014년도 부산 녹산 전력구에서 전력케이블 접속재 화재 사건이 발생해 약 3천 곳에서 정전이 발생하고, 1억6천만원 가량의 재산피해를 낸 사건을 계기로 해당 사업을 계획했다.

당초 이 사업은 2019년까지 난연케이블로 교체 완료하기로 목표를 세웠다. 그런데 올해 10월까지 여전히 839km만큼의 전력케이블이 교체되지 못한 상태여서 상당한 길이의 케이블이 화재위험으로부터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전에서는 케이블 교체 공사가 비용도 많이 들며, 공사도 매우 까다롭고 어렵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에 따르면 1km의 전력케이블을 교체하는 데에 약 3억원의 비용이 투입된다.

이에 한전에서는 케이블 전량을 난연케이블로 교체하는 기존의 계획이 아니라 남은 839km 중 255km는 난연케이블로 교체하고, 나머지 584km는 난연소재로 구성된 차화커버를 씌우는 방식으로 바꾸는 계획으로 수정했다.

차화커버는 케이블을 커버로 감싸 화재위험으로부터 보호하려는 장치로, 1km 설치에 6200만원이 들어 난연성 케이블 교체보다 훨씬 저렴하다. 다만, 이는 오래된 케이블에 새로운 커버를 덮는 형태로 한전에서 말하는 근본적 화재 안전 보강책으로써 완벽하게 난연 기능을 확보한다고 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에 대해 이훈 의원은 "한전이 기존 계획을 변경해 난연성 확보를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는 되레 쉬운 길로 가려다 자칫 더 어려운 경우가 생길 수도 있는 대목"이라며 "한전은 지금의 케이블 교체사업 계획이 비용과 시간을 줄이기 위한 궁여지책 수단이 되지 않도록 앞으로 케이블 교체사업을 진행하면서도 동시에 더욱 면밀한 점검계획과 관리계획을 수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이훈 의원 페이스북]


어린이꽃이 피었습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네티즌 의견 0
    0 / 300

    실시간 급상승

    9.9초 더보기

    아주 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