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돼... 토카르추크, 역대 15번째 여성 수상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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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10-10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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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란드 출신 올가 토카르추크 2018년 수상자로 선정

  • 오스트리아 출신 페터 한트케 2019년 수상자로 선정

  • 지난해 미투 논란으로 올해 수상자 두명 발표

올해와 지난해 노벨문학상은 오스트리아 남성 작가 페터 한트케와 폴란드 여성작가 올가 토카르추크에게 돌아갔다. 토카르추크는 역대 15번째 여성 수상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한림원) 노벨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2019년과 201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를각각 페터 한트케와 올가 토카르추크로 선정했다. 지난해 한림원 심사위원 가운데 한 명이 ‘미투’ 파문에 휩싸여 수상자를 내지 않으면서 올해 지난해 수상자까지 한꺼번에 발표한 것이다.

페터 한트케는 1942년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한국에도 익숙한 연극 ‘관객모독’의 원작자다. 1966년 ‘말벌들’로 문학계에 입문해 50여년간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배출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한트케는 소설 외에 희곡과 시나리오를 쓰는 극작가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대표 작품으로는 ‘반복’, ‘여전히 폭풍’ 등이 있다.

노벨위원회는 “한트케는 인간 경험의 특수성을 언어적 독창성으로 탐구했다”고 평가했다.

올가 토카르추크는 1962년 폴란드 출신으로 1993년 문학계에 등단했다. 대표 작품으로는 지난해 맨부커상을 받은 ‘방랑자들(플라이츠)’과 ‘태고의 시간들’, ‘세상의 무덤 속 안나 인’ 등이 있다.

노벨위원회는 “토카르추크는 경계를 가로지르는 삶의 형태를 구현하는 상상력을 담은 작품을 열정으로 표현했다”며 “특히 2104년 소설 ‘야고보서(Księgi Jakubowe)’는 인간이 해낼 수 없는 최고의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토카르추크의 수상은 그가 역대 15번째 여성 수상자라는 이유에서 특히 주목된다. 노벨문학상은 여성에게 특히 문턱이 높았다. 1901년 첫 시상 이후 114명의 수상자 가운데 여성은 불과 14명뿐이었다.

노벨문학상 이전 수상자로는 일본계 영국작가 가즈오 이시구로(2017년)과 밥 딜런(2016년), 앨리스 먼로(2013년), 오르한 파묵(2006년), 토니 모리슨(2003년),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1982년) 등이 있다.

수상자는 총상금 900만크로나(약 10억9천만원)와 함께 노벨상 메달과 증서를 받는다. 시상식은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왕립과학원(한림원) 노벨위원회가 2018, 2019년도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사진=노벨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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