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옥 장관 "여가부, 작지만 강한 부처...사각지대 목소리 대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경은 기자
입력 2019-10-10 15:2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10일 광화문서 기자간담회...취임한지 한 달

  • "여가부 위상이 성숙된 사회 발전의 지표"

  • "모든 부처, 여가부와의 협력·소통 필수적"

  • "국내외의 위안부 피해자 인식 차 줄여야"

  • "여가부에 대한 국민 요구 높은 게 사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10일 "여가부의 위상이 성숙한 사회 발전의 지표"라며 "여가부는 작지만 강한 부처"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광화문 한 식당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여가부는 국무, 경제, 사회, 장관회의 등 모든 현안을 망라해서 참여하고 있다. 또 우리 사회 사각지대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 여가부의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신임 장관은 지난달 9일 임명을 재가받아 이날로 취임한 지 한 달하고도 하루가 지났다.

그는 "여가부는 예산이 1조원 정도 되는, 타부처에 비하면 미니부처"라면서도 "시민사회와 가장 밀접한 정부 부처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이 장관은 또 "모든 부처가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선 여가부와의 협력과 소통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10일 서울 광화문 한 음식점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여성가족부]


동시에 "여가부는 모든 부처와 교집합 관계를 맺고 있다"며 "'여성일자리'는 고용부, '청소년' 하면 교육부, '성폭력' 하면 법무부 등이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타부처와 교집합을 맺는 업무들은 여가부에서 시작된 업무가 많다"면서 "누가 위 아래 할 것 없이 협조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인권평화재단'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인권평화재단이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독자적·체계적으로 조사·연구할 독립재단 법인이다. 앞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8월 관련 내용을 담은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과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장관은 지난달 3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연구가 지지부진하다'는 신경민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인권평화재단 관련 법안이 발의된 것으로 알게 돼 기뻤다. 그것이 이뤄지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10일 서울 광화문 한 음식점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여성가족부]


이 장관은 "우리나라 공공외교 영역에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분야 중 하나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전시 성폭력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도화"라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과 김학순 할머니 증언 등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전시 성폭력 문제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런데 정작 국내에서는 유독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 흐름을 체계화하는 연구용역과 조사 용역을 실시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이를 위한 인권평화재단 설립을 위한 법안이 이미 발의됐지만 통과가 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인권평화재단을 통해 전시 성폭력 문제나 아시아의 여성인권이 향상되도록 여가부가 공공외교의 선두에 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장관은 또 '여가부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해서는 "국민들은 문제가 생기면 여가부의 문을 제일 먼저 두드린다. 여가부에 대한 국민의 요구 수준이 높다는 사실"이라며 "이 사실에 대해 국민들의 인정을 먼저 받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답변했다.

이 장관은 전북 전주여고 출신으로 서울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사회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대구가톨릭대 사회과학대학 학장, 여성평화외교 포럼 공동대표, 국방부 양성평등위원회 민간위원장,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