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삼성 'DP 13조 투자'에 "세계 1위 사수 전망 밝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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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10-1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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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디스플레이, DP 분야 2025년까지 13조1000억원 투자

  • 文, 10일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 참석

  • "DP 핵심 소재·부품·장비 자립 계기…제조강국 출발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의 판도를 바꾸며 1위를 지켜내는 게 중요하다. 지난 7월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3조원 투자 발표에 이어 오늘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규투자 발표로 그 전망이 매우 밝아졌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공장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 참석해 "지금 우리 디스플레이 산업은
다시 한번 새로운 도전으로 세계시장에서 앞서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투자협약식을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 오는 2025년까지 총 13조1000억원 투자계획을 확정했다. 시설투자에 10조원, 기술·개발(R&D) 투자에 3조1000억원이다.

이 회사는 이 자리에서 소재·부품·장비 기업 등과 공동 기술개발 및 우선 구매 등 상생 협력에 기반해 산업생태계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핵심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 및 공급 안정성 강화 내용의 협약도 체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오늘 삼성디스플레이와 소재·부품·장비 분야 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 MOU(양해각서)가 체결된다"며 "특정국 의존도가 높은 디스플레이 핵심소재·부품·장비의 자립화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삼성디스플레이와의 협력을 통해 디스플레이 핵심장비를 국산화한 중소기업인 그린광학 사례는 핵심 부품·장비의 자립화라는 면에서도,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이란 면에서도 좋은 모범이 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삼성을 비롯한 기업들에 감사의 뜻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삼성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산업을 OLED 중심으로 재편해 세계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지키겠다는 각오로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며 "국민께 좋은 소식을 전해준 이재용 삼성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양승조 충남지사 등 함께 해주신 기업인·대학·연구기관·관계자께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정부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과감한 도전을 응원하며 디스플레이 산업혁신으로 기업 노력에 함께 하겠다"며 디스플레이 분야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아울러 "우리는 세계 1위의 OLED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도 선점해야 한다"며 "정부는 이를 위해 향후 7년간 4000억원의 대규모 예산을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개발에 투자할 것이며, 이것이 마중물이 돼 민간 투자가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을 방문,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삼성 최신 디스플레이를 통해 디스플레이 기술 발전사를 보여주는 '디스플레이의 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또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상생 협력모델을 구축해 디스플레이 산업의 생태계를 혁신하겠다"며 "충남 천안에 신기술을 실증·평가하는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개발한 신기술이 빠르게 상품화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동시에 "OLED 장비의 핵심 부품 개발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겠다"며 "디스플레이 대기업과 소재·부품 중소기업 간 공동개발 등 상생 협력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디스플레이 전문인력 양성에 힘을 쏟겠다"면서 "향후 4년간 2000명 규모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산업 인력을 배출해 세계 1위의 경쟁력을 지키고,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맞춤형 기술인력 보호를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자리했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 상고심에서 뇌물공여 혐의를 추가로 인정받고 파기환송심을 앞두고 있다.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을 올해 공개 석상에서 만난 것은 벌써 7차례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인도 방문 당시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을 찾은 데 이어 지난 4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 방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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