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반도의 비핵화 시계 다시 움직여…담대한 결단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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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19-09-3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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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19기 출범식에 입장하고 있다. 뒤는 정세현 수석부의장과 노영민 비서실장.[사진=저작권자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의 시대를 가리키는 시계가 다시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19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출범식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북미 간 실무협상을 위한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면서 "때를 놓치지 않는 지혜와 결단력, 담대한 실행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다음달 중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동력을 잃지 않도록 북미 모두 담대한 카드를 제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문 대통령은 이를 반영하듯 미국 뉴욕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비무장지대(DMZ)의 국제평화지대화를 재차 거론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진정성 있게 비핵화를 실천하면 우리와 국제사회도 이에 상응하는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며 "비무장지대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드는 일은 북한의 행동에, 화답하는 행동으로 신뢰를 쌓는 일이며, 비무장지대 내의 활동에 국제사회가 참여함으로써 남북 상호 간 안전을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국제평화지대로 변모하는 비무장지대 인근 접경지역은 국제적 경제특구를 만들어 본격적인 평화경제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평화경제는 70년 넘는 대결의 시대를 끝내고 남북이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상생의 시대를 여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평통과 함께 '비극의 땅' DMZ를 '축복의 땅'으로 바꿔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은 한반도가 평화를 넘어 하나가 돼가는 또 하나의 꿈"이라며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한반도의 평화에 기여하는 것은 IOC의 사명'이라 했고 협력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은 한반도의 평화 위에 남북의 협력과 단합을 세계에 선포하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19기 민주평통이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의 실현을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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