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승승장구에…대형마트·편의점은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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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09-3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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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상의 4분기 RBSI 발표…무점포소매·백화점만 기준치 넘어

  • 오프라인 점포, 큰폭 하락…온라인 채널과의 경쟁 등이 부담요인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 [사진=연합뉴스]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업의 경기전망이 또 엇갈렸다. 온라인은 긍정적으로 경기를 예상한 데 반해 오프라인은 백화점을 제외한 대형마트·편의점·슈퍼마켓 등이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9년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전분기 대비 2포인트 하락한 91로 집계됐다. 지난 분기에 소폭 회복세를 보인 경기전망이 한 분기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RBSI는 기준치(100)를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업태별로는 무점포소매(105)와 백화점(103)만이 유일하게 기준치를 넘었다. 무점포소매의 경우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4분기에 계획된 국내외 대규모 할인행사에 온라인 업체들의 실적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온라인에서만 가능한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바탕으로 큰 폭의 매출상승이 일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오프라인 업태인 대형마트, 편의점, 슈퍼마켓은 큰 폭의 하락을 면치 못했다. 대형마트는 직전 분기 대비 13포인트 하락한 81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3분기 대형마트의 경기전망지수가 112에서 97로 15포인트 하락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감소폭이다. 추석특수 등이 끝난 4분기에는 대형마트의 경기 반등 요인이 적고, 온라인 채널과의 경쟁, 대규모점포 규제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편의점은 전분기 대비 9포인트 떨어진 78로 집계됐다. 4분기는 통상적으로 편의점이 비수기에 진입하는 시기인 데다 연초부터 제기된 최저임금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경기 전망치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슈퍼마켓 역시 9포인트 하락한 75로 조사됐다. 기업형슈퍼마켓(SSM)에 대한 규제와 온라인 유통과의 최저가 경쟁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석구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금년 4분기는 계절적 요소, 경쟁 격화 등의 영향으로 업태간 업황 전망이 확연히 양분되는 특성을 보여줬다"며 "전반적으로 활로를 찾고 있지 못하는 오프라인 유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업계의 자구 노력과 함께, 구조적 문제에 대한 정책적 재검토와 보완이 동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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