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엔터프라이즈] 성장세 눈부신 아이에스동서 "사업다각화로 글로벌 그룹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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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19-09-2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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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용호동 W 초고층 주상복합 



‘아이에스동서’의 성장세가 무섭다. 2008년만해도 1612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지난해 1조7156억원으로 10배 이상 뛰며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1989년 일신건설산업으로 출발한 아이에스동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건설·건자재 일관화를 이룬 기업이다. 아파트, 주상복합, 지식산업센터 등 다양한 건축사업과 토목공사를 통해 대표 건설사로 성장했고, 이러한 주택건설 분야에서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2008년 콘크리트, 타일 등 건축자재 제조회사인 동서산업과의 합병을 통해 아이에스동서로 재탄생했다.

아이에스동서는 시행, 건설자재, 시공, 인테리어 등 사업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낼 정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을 추구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노력을 기반으로 2010년 4월 KOSPI 200, 2018년 2월 KRX 300에 편입되는 등 견실한 경영실적을 인정 받고 있다.

주목할 점은 건설부터 제조, 서비스까지 다양한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나타내고 있는 점이다. 아파트 브랜드 ‘에일린의 뜰’, ‘W(더블유)’ 등 주택사업과 함께 지식산업센터 및 토목공사, 콘크리트 사업과 욕실리모델링 서비스(이누스바스), 위생도기, 비데 등을 제조 및 유통하는 이누스 사업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또한 부산 용호동, 인천 청라 등 대형 자체사업을 통한 성장을 지속하면서 지난해 매출액 1조8000억원, 영업이익 3874억원이라는 기록적 실적을 거뒀다. 아이에스동서가 토지를 확보한 안양 안양동, 고양 덕은지구, 대구 고성동·신암동·범어동 등 해당 현장에 대한 사업이 진행되면 최대 3조5000억원 이상에 달하는 매출이 인식되는 등 2020년 이후애도 외형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건설업종 시가총액 순위 7위 (2019년 5월 3일 종가, 상장사 기준)]


◆ 건설과 시너지 낼 회사 인수 “매출 급성장 비결”
아이에스동서의 매출이 급성장한 데는 성공적인 인수합병(M&A)이 주효했다. M&A시장에 첫 발을 디딘 지난 2008년 동서산업 인수 후 잇단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외형을 확장했다.

2010년 비데회사 삼홍테크를 인수했고 2011년에는 렌탈사업을 하는 한국렌탈을 사들였다. 2014년에는 콘크리트와 레미콘 제조기업인 영풍파일과 중앙레미콘을 인수했으며 최근에는 환경종합 서비스 기업인 인선이엔티를 샀다.

이러한 활발한 인수는 권혁운 아이에스그룹 회장의 신념에 따른 것이다. 권 회장은 건설에만 몰두할 경우 기업이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생각에 건설부문과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회사를 인수하는 데 주목했다. 단, 건설부문 매출이 전체의 40%를 넘지 않도록 안전판도 뒀다.

M&A에만 그치지 않았다. 건설부문(건축공사, 토목공사, 주택오피스 신축판매사업, 해외사업 등), 제조부문(이누스사업, 콘크리트사업), 이 외 한국렌탈, 아이에스해운, 영풍파일 등 다양한 계열사들의 시너지를 높이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먼저 건설사업 분야 기초소재로 사용되고 있는 래미콘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했다. 콘크리트(PHC)파일, 맨홀, 레미콘, 아스콘 등을 제조•판매하는 영풍파일은 콘크리트 압축 강도를 1.6배 증가시킨 고강도 파일로 유명하다.

또 전자 계측기기, 정보기기, 고소작업대 등을 주력렌탈 아이템으로 운영하고 있는 한국렌탈은 400여 종 이상의 첨단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계측기렌탈 분야의 선두 업체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건설현장에서 필수 장비인 고소작업대도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친환경 사업에도 진출했다. 케이알에너지는 고형연료(SRF•Solid Refuse Fuel)와 자동차 파쇄잔재물을 태워 발생하는 스팀 공급이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다.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내에 신재생에너지 플랜트를 갖추고 2017년 3월부터 석유화학단지의 동력원으로 사용되는 고온•고압의 스팀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재활용이 불가능한 폐기물 중 태울 수 있는 폐기물을 분리해 소각 처리 후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스팀을 생산•판매함으로써 단순 소각 후 매립이라는 기존 폐기물처리 방식에서 벗어나 에너지 회수를 통한 자원의 재활용, 매립처리 감소에 따른 환경보존이 가능한 사업모델이다.

◆ 사업 다각화 통해 글로벌 그룹으로 도약
아이에스동서는 이러한 M&A를 발판으로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먼저 주택 분야에서 가장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 '에일린의 뜰',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W(더블유)' 등으로 전국 3만2000여 가구 이상의 주택 시공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준공한 부산 남구 용호동W는 지하 6층~지상 69층 4개 동, 총 1488가구, 건물 높이가 246.4m에 달하는 초고층 주상복합으로, 부산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재개발, 재건축 등 도시정비 사업으로도 사업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2017년 부산, 울산, 대구 등 광역시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정비사업에 진출했다. 지난해 분양한 부산 봉래1구역, 대구 범어동 청솔지구, 올해 분양한 동대구 에일린의 뜰은 100% 계약을 마쳤다. 또한 전국적으로도 지역주택조합사업 사이에서 큰 이슈가 된 대구 수성범어 W 역시 성공리에 분양했다.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순위 21위를 기록해 중견건설사의 반열에 올랐다.

아울러 '이누스(inus)사업부문'과 '콘크리트 사업부문'으로 구성된 건자재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이누스 사업부문은 내외장재 타일, 위생도기, 수도꼭지, 비데와 토탈 욕실리모델링 브랜드 이누스바스 등의 자재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욕실 리모델링 전문 서비스인 이누스바스는 비용에 따라 취향에 따라 제품을 선택하면 리모델링 전문가들은 시공을 해준다. 타일 시장 1위인 아이에스동서의 타일을 비롯해 위생도기, 세면기 등 아이에스 동서만의 제품으로 화장실을 새로 꾸민다.

아울러 이누스 비데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뛰어난 품질로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유럽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 비데업체 중 유일하게 세계 60여개국에 수출한다. 현재 중국과 이태리에 지사가 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베트남에 이누스 제조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 2020년 성장 기대감 높아
아이에스동서는 대형사업장들의 준공이 이어지면서 올해 들어 성장 속도가 둔화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향후 나타날 실적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매출액 감소가 2020년부터 해소될 것을 보이기 때문이다.

용호만 W 이후 자체사업의 공백이 있었으나 아이에스동서는 지속적인 토지 매입으로 안양 안양동, 고양 덕은지구, 대구 고성동·신암동·범어동을 확보했다. 해당 현장의 사업이 진행되면 최대 3조5000억원 이상에 달하는 매출이 인식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한 사업은 현재 진행 중이며, 고양 덕은 주상복합 등 수도권 사업지들의 분양은 2020년 이후로 예상된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영업이익은 624억원으로 부진하나 자체사업 매출 반영이 본격화되는 2020년과 2021년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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