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저림 나타나는 목디스크ㆍ후종인대 골화증… 터널증후군과 구별하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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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연 기자
입력 2019-09-2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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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찬병원, 손 저림증상 예방 강조

지나친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육아 등으로 손목에 염좌나 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가벼운 증상이라면 손 사용을 줄이고 휴식을 취하거나 소염진통제, 온찜질 등으로 낫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증상이 1~2주 이상 지속되고, 팔이나 어깨, 하체 등 다른 부위에도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순 손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 

특히 손목터널증후군과 비슷한 증상을 보여 혼동하기 쉬운 질환 중 하나는 경추 수핵탈출증이다. 흔히 목디스크라고 불리는데, 경추(목뼈) 사이에 충격을 흡수해주는 디스크가 퇴행성 변화나 목뼈의 무리한 압력으로 인해 빠져 나와 주변의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경추 수핵탈출증은 목 주변을 지나가는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통증이 목에만 나타나지 않고 팔이나 어깨까지 이어질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과는 달리 유독 약지와 새끼 손가락이 저린 경우가 많으며, 팔 힘이 빠지고, 환자에 따라 긴장성 두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백경일 강북힘찬병원 의무원장은 24일 “목디스크의 증상 중 신경통의 경우 증상이 목이 아닌 다른 곳에서 나타난다”며 “몸에서 내보내는 경고이므로 이 증상을 방치해 치료시기를 놓치면 안된다”고 전했다.

또 손 저림이 나타났을 때 의심해봐야 하는 또 다른 질환은 후종인대 골화증이다. 후종인대 골화증은 척추체의 뒤쪽과 척추관의 앞쪽에서 움직임을 지지해주는 인대가 단단하게 굳어져 척추관을 지나는 신경을 압박해 신경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손의 경미한 통증이나 저림만 나타날 경우에는 일시적인 손의 과사용을 의심할 수도 있지만 초기에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증상을 방치하면 보행장애, 배뇨나 배변장애가 나타나며 더 심한 경우에는 팔다리 마비까지도 올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피알와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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